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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단체소개 -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푸른 군대)
기도로 세계 평화를


김명숙(사비나)·본지 편집실장

“성모 성월이요 제일 좋은 시절∼”이라는 노랫말처럼 성모 성월 5월은 1년 사계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때이다. 푸르른 신록의 계절 5월에 성모님의 성월을 지내는 것은 성모님께로 향하는 우리의 신심 또한 푸른 나무들처럼 하늘을 향해 올곧게 자라기를 비는 마음도 함께 담겨 있는 까닭일 것이다.

연혁

공식 명칭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World Apostocate of Fatima, 지도신부 : 임종필 프란치스코, 회장 : 이선자 카타리나)’은 우리들에게는 ‘푸른 군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파티마에서 발현하신 성모님께서 “러시아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신 메시지대로 ‘붉은 군대’인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영적 단체로 ‘푸른 군대’라 이름 짓게 된 것이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즉 푸른 군대는 1970년 당시 푸른 군대 한국 본부장이던 하 안토니오 신부가 전국 교구 신자들에게 우리 나라의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푸른 군대의 회원이 되어 줄 것을 호소함을 계기로, 대구대교구에서도 뜻 있는 많은 신자들의 힘을 모아 대구지부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어 1972년 푸른 군대 한국 본부에서는 포르투갈 파티마 국제 본부에서 보내 온 가정 순례 성모상을 모시고 집집마다 순례하면서 성 가정이 되도록 기도하였는데, 이때 처음으로 내당동성당에서는 첫 토요일 신심미사를 봉헌하였다. 그리고 1976년 5월 15일, 푸른 군대 초대 지도신부로 최봉도(F. 하비에르) 신부를 추대함으로써 푸른 군대의 대구지부가 정식으로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대구지부 

현재 대구·경북지역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회원 수는 약 2,000여 명으로, 매년 5월 13일과 10월 13일에 두 차례의 전국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성모님이 파티마에 첫 발현하신 1917년 5월 13일을 기념하여 해마다 5월 13일이면 각 교구 회원들은 임진각에 모여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세계 평화와 우리 나라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묵주기도를 바치고 미사를 봉헌한다. 또한 10월 13일의 발현일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행사는 각 교구에서 윤번제로 전국대회 행사를 갖는데, 대구에서는 대희년 2000년 10월 13일, 한티 순교성지에서 전국행사를 개최하였다. 이 날 성지를 찾은 회원들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하느님 안에 하나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르투갈의 ‘파티마(Fatima)’라는 작은 마을에 성모님이 처음 발현하신 것은 1917년 5월 13일. 당시 그리스도교 국가의 백성들이 전쟁을 일으켜 하느님의 평화로운 질서를 마구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신 성모님은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하는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파티마의 어린 목동들인 루치아, 히야친타, 프란치스코를 통하여 말씀하셨다고 한다. 즉 예수님이 시키시는 대로, 주님의 뜻대로 생활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라고 전한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회원들은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생활 안에서의 보속을 행하고 있으며,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 모든 것을 봉헌하고 의탁하는 삶을 살고자 노력한다. 매월 첫 토요일 오후 2시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에서는 회원들의 신심미사가 봉헌된다. 또한 이들은 성모신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7주간 코스의 성모신심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1주간씩의 기도와 묵상, 공부와 나눔을 통하여 성모신심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배운다고 한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이선자(카타리나) 회장은 “우연한 기회에 첫 토요일 미사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까지 15년째 활동해 오고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성모신심이 더욱 깊어지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기도의 여정이 참 기쁩니다.”라며 행복해 한다. 덧붙여 “자칫 성모신심에만 치우칠까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없잖아 있지만, 우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역시 모든 성모신심 단체가 그러하듯 성모님을 통해 더욱 예수님께로 가까이 가고자 하는 이들의 신심단체.”라며 힘주어 설명한다.

 

특별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묵주기도의 해”(2002.10-2003.10)를 선포하신 것을 기념하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각 교구 본부에서도 이에 발 맞추어 한반도의 평화와 모든 가정을 위하여 남북한 인구 숫자만큼의 묵주기도 7천만 단을 바치면서 성모님의 특별한 보호를 청하는 데 동참하기로 하였다. 아울러 이 운동에는 회원뿐 아니라 모든 신자들의 참여도 가능하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힘들 때나 기쁠 때, 또 슬플 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엄마, 어머니를 찾는다. 마찬가지로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포용해 주시는 성모님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예수님께로 이르는 길. 성모님은 우리들에게 어떻게 예수님께 가야 하는지를 더욱 바르고 뚜렷하게 제시해 주신다.

 

5월이 가기 전에 성모당에 한번 들러보자. 그리고 잊었던 이들을 위한 따뜻한 기도 안에서 나의 사랑을 끄집어내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우리를 기다리지 않을 터이니.

 

*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신심미사

- 매월 첫 토요일 오후 2시 성모당

  문의 : 053-255-4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