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발행된 라틴어판 <로마 미사 경본>을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추인을 받아 올해 12월 3일 대림 제1주일부터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신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변경 사항이 있습니까?

우선 새 〈미사 통상문〉의 “시작 예식”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 사제의 제대 인사: 입당하고 제대에서 하는 사제의 동작을 더 명확하게 하였습니다. ‘교우들이 입당 노래를 할 때, 사제는 제대 앞에 이르러 봉사자들과 함께 제대에 깊은 절을 하고, (제대 뒤편으로 돌아가 교우들을 마주보고) 제대에 서서 고개를 숙여 경건하게 절한다.’(미사통상문, 1항 참조) 보편교회에서는 교우들을 마주보고 제대에 선 사제가 입맞춤으로 제대 인사를 하지만 한국에서는 입맞춤 대신 고개를 숙여 절하도록 적응되었습니다.
나. 사제의 회중 인사: 성호경 다음에 사제가 팔을 벌리며 하는 인사의 본문이 바뀌었습니다. 가) 양식은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2코린 13,13 참조)로 바뀌었고, 응답은 “또한 사제와 함께”에서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2티모 4,22 참조)로 바뀌었습니다. 나) 양식은 “은총과 평화를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과 함께”에서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로마 1,7 참조 등)로 바뀌었고, 응답은 같게 하였습니다. 다) 양식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민수 14,43)는 변함없고 응답은 같게 하였습니다. 라) 양식 “믿는 이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가득히 내리시는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는 폐지되었습니다.
다. 자비송: “주님(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바치는 자비송을 선택적으로 라틴어로 “키리에(크리스테), 엘레이손”하고 바칠 수 있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올해 대림 제1주일부터 바뀌는 부분이 있는데, 시작 예식에서 1) 사제의 제대 인사와, 2) 사제의 회중에게 하는 인사말 양식과 신자들의 응답(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이 바뀌며, 3) 자비송에서 라틴어 선택도 가능해진다는 점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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