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무더위만큼 피부노출도 많아지면서 피부가 수난을 당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는 누구나 소망하는 바입니다. 피부가 맑고 윤택한 사람에게선 쾌적한 건강미가 보이며 주변 사람들의 기분까지 환하게 만듭니다. 시중엔 피부미용에 관한 각종 정보와 화장품, 관련용품들이 가히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피부트러블은 언제나 쉽게 없어지지 않는 골칫거리입니다. 따라서 피부는 결코 간단히 볼 일이 아닙니다.
피부는 심신의 대변인
피부는 단순한 껍질이 아니라, 인체 내 외부의 경계에 위치하며 안쪽의 탁한 찌꺼기는 내보내고 밖의 신선한 기운(正氣)은 받아들이되 나쁜 사기(邪氣)는 막아내고, 안팎의 상황에 따른 영향에 수시로 적응하며 ‘일신을 보호하는 중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씨름선수들의 컨디션은 피부색깔만 봐도 알 수 있으며, 경마장의 말은 털의 윤기만 보고도 그 날의 기력을 짐작할 수 있으며, 옆집 새댁은 얼굴만 보고도 깨가 쏟아지는지 재가 쏟아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피부는 ‘몸과 마음의 상태가 투영되는 거울’이며, 우리의 건강은 고운 피부·윤택한 피부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피부의 한방적 이해
피부의 근본은 혈액(血)입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위한 가장 큰 조건은 혈액이 얼마나 깨끗하고 충만한지, 얼마나 원활하게 순환하는지에 달려 있으며, 피부는 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으므로 혈액의 상태에 따라 피부도 좌우됩니다. 따라서 젊은 사람의 피부는 혈액이 충만하여 윤택하고 탄력이 있으나, 노쇠자는 혈액이 고갈되어 피부가 거칠고 주름이 생깁니다. 그러나 젊은 사람도 혈(血)이 빈약하면 윤기를 잃고 일찍 주름이 생기며 노년자도 혈이 풍성하면 젊은이 못지 않게 탄력 있고 윤기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는 기(氣)의 작용에 의해서 혈액이 순환되어 흐르게 되고 가스와 노폐물·산소교환이 이루어지며 체내 각 기관이 원활하게 되어 피부가 건강하게 피어납니다.
그리고 탁한 혈액(어혈)을 걸러 정화하는 것은 간(肝)이 주요 역할을 하는데 담즙분비와 해독기능이 원활해지면 혈액이 깨끗해지고 피부도 맑아지게 됩니다. 코로 숨쉬는 호흡작용과 피부를 통한 호흡작용은 모두 폐(肺)가 관장하는 바, 폐기가 튼튼해지면 피도 맑아지고 순환도 잘 되게 됩니다. 또 피부에 진액이 부족하여 건조해진다면 모공이 막히며 피부호흡이 되지 않으니 거칠어지고 병이 들 수밖에 없는데, 피부에 해로운 조기(燥氣)를 막아 진액을 촉촉하게 공급해주는 것은 대장의 역할입니다. 또한 스트레스와 울화는 심장과 간에 열을 집중시키며 얼굴 등 모든 피부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피부에는 결국 신체 내·외부의 환경과 생활습관, 감정정서 및 오장육부가 다 관여되는 것입니다.
한방 피부클리닉
체질과 병증에 따른 탕제 환약 과립약 증류탕약 등을 내복하며, 외용물약 한방연고 아로마 정유 약비누 천연보습제 좌훈요법 해독요법 식이요법 심신이완법 등을 응용하여, 解表止痒, 淸熱凉血, 養血潤膚, 活血破瘀, 溫經散寒, 利水渗濕, 淸熱解毒 등의 치법으로 심폐 간담 대장 비위 면역기능 등을 개선하여 심신의 건강과 더불어 근원적인 피부질환 치료에 임합니다.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하는 생활요법
좀처럼 낫지 않는 만성피부질환이라면 아래와 같은 보다 근원적인 해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 : 아름다운 피부는 심야 수면 중에 만들어집니다. 밤 10시 - 새벽 2시에 세포재생 활동이 가장 왕성하여 세포내의 노폐물 배출과 에너지 재충전으로 피부를 윤택하게 만듭니다.
·원활한 배변 : 아침공복에 찬 우유나 주스, 찬물을 마시고, 평소 섬유질과 수분 섭취, 적절한 운동으로 대장연동을 촉진시켜 장내숙변과 독소를 제거하여 혈액과 피부를 맑게 합니다.
·식이요법 : 비타민C가 많은 녹황색야채, 혈액정화효과의 발효식품, 변비개선의 섬유질식품, 산소가 많은 게르마늄 생수, 양질의 단백질과 고른 식사로 피부의 신진대사를 촉진합니다.
·적당한 운동 : 심폐기능강화와 관절 근육기능 활성화, 혈액순환개선, 신진대사촉진 등으로 세포 내 독소를 제거하여 피부세포재생을 도우며 자연치유력을 향상시켜 피부를 회복합니다.
·스트레스 조절 : 근심 걱정, 불평 불만, 짜증 화냄은 속히 제거하여야 하고, 항상 입가에 미소를 머금도록 하며 취미생활 및 정서함양에 노력하면 피부에 아름다움이 깃들이게 됩니다.
·이중세안 : 일반 계면활성제 비누보다는 천연허브비누를 사용하고 화장을 한 날에는 이중 세안으로 얼굴피부에서 화장찌꺼기나 피지를 깨끗이 제거하고, 가벼운 마사지를 병행합니다.
·피부보습 : 변비나 설사가 없도록 하고, 세안 후에는 크림과 유분 화장수를 섞어서 바르며, 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아 건조를 예방하고 천연팩으로 보습을 유지하며 촉촉하게 합니다.
·자외선 : 한낮(12시-3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크림을 사용하고 양산이나 모자로 직사광선을 가립니다. UVB는 SPF값이 클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습니다.
·각탕법 : 40℃ 물을 장단지까지 담그고 5분 정도 참았다가 다시 좀더 뜨거운 물에 한번 담그고 잘 문질러 씻은 뒤, 발 말리기를 1일 2회 정도 하면 머리도 맑아지고 피부도 좋아집니다.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자연팩 요법
·오이즙 : 오이즙에 영양크림, 밀가루, 사과식초 몇 방울을 넣어 섞어 바릅니다. 오이는 비타민이 풍부하여 해열, 소염, 진정, 미백, 보습효과가 좋으며 여드름과 지성피부에 좋습니다.
·레몬즙 : 레몬즙을 율무와 약간의 꿀에 개어 걸쭉하게 만들어 바릅니다. 레몬은 비타민C와 레몬산이 많아 피부를 부드럽고 희게 해주며 기미와 주근깨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알로에즙 : 알로에즙과 오이즙, 흑설탕, 꿀, 율무효소 등을 넣고 고루 섞어 얼굴에 바릅니다. 알로에는 살균작용과 소염작용이 뛰어나고 피부의 신진대사를 높여 줍니다.
·살구즙 : 살구씨 기름과 양배추즙에 밀가루를 넣어 팩을 만듭니다. 미백효과가 있어 피부를 맑게 하고 아토피성피부, 여드름, 안면홍조를 개선해주며 지성피부에 좋습니다.
·감자즙 : 감자즙에 밀가루와 참기름, 올리브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린 후 차게 해서 바릅니다. 해열, 소염 작용이 있어 붓기가 있거나 햇볕에 데인 피부와 열성여드름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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