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8월 2일 연중 제18주일 : 요한 6,24-35.
24 군중은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제자들도 없는 것을 알고서, 그 배들에 나누어 타고 예수님을 찾아 카파르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27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그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줄 것이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람의 아들을 인정하셨기 때문이다.”
28 그들이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
30 그들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31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에게 빵을 내리시어 먹게 하셨다.’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
34 그들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자,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6장 24절~35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군중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그 장소에 없다는 것을 알고 어떻게 합니까?(24절)
-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무엇 때문에 당신을 찾는다고 하십니까?(25~26절)
-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떤 양식을 얻기 위해 힘쓰라고 하시며, 또 그 양식은 누가 준다고 하십니까?(27절)
- 하느님의 일은 무엇입니까?(28~29절)
- 하늘에서 빵을 내려주시는 분은 누구십니까?(30~32절)
- 하느님의 빵은 어떤 것입니까?(33절)
- 예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해 어떻게 말씀 하십니까?(35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을 찾아 호수를 건너간 군중을 보면서 예수님을 찾고 믿는 나의 마음은 어떠한지 생각해 보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으로 주변에 혼자 사는 노인들을 찾아가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46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 18주일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큰고개성당 보좌신부
얼마 전, 본당에서 열 명의 아이들이 첫 영성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모시기 위한 준비를 성실히 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처음으로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신다는 마음에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 한편으로는 많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 또한 어렸을 적, 첫 영성체를 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문득 이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영성체를 준비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아이에게 “OO는 왜 첫영성체를 하고 싶어?”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고민을 하던 한 아이가 조용히 대답하길,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시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혹여나 ‘부모님이 시켜서든지, 다른 친구들도 다 하니까.’라는 대답을 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그렇게 대답하는 모습에 오히려 걱정을 하며 질문을 했던 저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매일, 혹은 매주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십니다. 어떤 분들은 정말 벅찬 마음과 기쁜 표정으로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십니다. 하지만 때로는 아무런 의식 없이 그분의 몸을 받아 모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바라는 무엇인가를 들어주시기를 청하면서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영성체는 습관적인 예식이 되어서도, 나의 소원을 청하는 시간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주님과 하나가 되었다는 잔잔한 평화, 주님께서 내 안에 머물러 계신다는 벅찬 기쁨을 누리는 시간이 바로 영성체 시간입니다.
‘성체성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문장으로 답한다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즉 “임마누엘”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사랑 덕분에 주님께서는 우리의 일부가 되십니다. 하지만 영성체를 하며 기억해야 할 점은 예수님이 우리처럼 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십자가의 삶을 걸어가신 예수님을 닮게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마음속에 하나 이상의 구멍이 나 있다고 합니다. 그 구멍을 채우려고 할수록 그 구멍은 점점 넓어지고 커져만 갑니다. 이 세상의 돈과 명예로 그 마음의 구멍을 채운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닮아감으로써, 또한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의 성심에 깊이 담가 그 사랑이 우리 마음 곳곳으로 스며들 때 비로소 우리는 영적인 풍요로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성 알퐁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는 “당신 일생의 모든 순간들 중 당신이 성체 앞에서 보낸 시간이 당신에게 가장 큰 힘을 줄 것이며, 당신의 임종 때와 영원의 시간에 가장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성체 안에 계신 주님께 매일을, 그리고 영원을 살아갈 힘을 얻도록 권고하셨습니다. 생명이신 주님께, 그리고 그 생명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생명의 빵이신 주님과 함께 하는 기쁜 한 주간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 요한 6,41-51.
41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유다인들이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기 시작하였다.
42 그들이 말하였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우리가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43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 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45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이 말고 누가 아버지를 보았다는 말은 아니다. 하느님에게서 온 이만 아버지를 보았다.
4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6장 41절~5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유다인들은 왜 예수님을 두고 수군거립니까?(41~42절)
- 예수님께로 가기 위해서는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며, 예수님은 당신께 가는 사람을 어떻게 하십니까?(44절)
- 예수님께 가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45절)
- 아버지를 본 사람은 누구입니까?(46절)
- 영원한 생명을 얻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47절)
- 예수님께서 주시는 빵은 어떠합니까?(48~5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당신의 살을 주십니다. 나는 내 이웃에 생명을 주기 위해서 무엇을 내어 놓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 중에서 소중한 한 가지를 나누어 줍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41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19주일 복음묵상 김범식(아브라함)|성서성당 보좌신부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에 관하여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해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지만 간혹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 그것을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보기가 껄끄러울 때, 그에 관해 다른 이들과 얘기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애매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그 말이나 행동을 한 사람과 직접 얘기해 보는 것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문제의 핵심이나 논의의 대상을 빼놓고 계속 떠들어봐야 뭔가 짐작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에 관한 정확한 이해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합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할 수 있는가. 우리가 어디서 태어나고 자랐는지 뻔히 아는데,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가.’ 자신들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하니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눈치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예수님을 따로 두고 멀리서 자기들끼리 수군거린다고 예수님에 관해 제대로 알 수는 없습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분께 더 다가가고 그분의 말씀을 더 들어봐야만 합니다. 물론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도우심이 없이는 애초에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들 눈앞에서 지금 말씀하고 계시다는 사실은 이미 하느님께서 당신과의 만남을 이끌어 주셨음을 암시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끄심에 우리의 마음을 맡길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예언서들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시는 가르침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말씀이신 당신께서 직접 우리에게 전달해 주시는 살아 생생한 말씀이었습니다. 그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분께 한 걸음 더 다가가, 그 말씀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멀찍이 떨어져 버린다면, 우리는 마지막까지 하늘나라의 신비를 깨닫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다가오신 주님의 가르침에 용기를 갖고 다가갈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야겠습니다.
8월 16일 연중 제20주일 : 요한 6,51-58.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6장 51절~5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주시는 빵은 어떠합니까?(51절)
- 유다인들 사이에 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까?(52절)
- 53~55절을 다함께 큰 소리로 읽어봅시다.
-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예수님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됩니까?(56~57절)
- 조상들이 먹었던 빵과 예수님이 주시는 빵은 어떻게 다릅니까?(5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예수님의 몸을 모십니다. 그분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서 자선을 베풀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63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0주일 복음묵상 이준영(리노)|죽도성당 보좌신부
“예수님은 우리에게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우리는 복음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 일들은 병자를 치유하고, 죄인을 부르시고, 용서를 베푸시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것인데 오늘 1독서와 복음을 통해서는 특별히 우리를 위해 식탁을 차려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는 지혜가 식탁을 차리는데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살과 피로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준비된 식탁에는 어떤 음식이 차려져 있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1독서에서는 지혜가 짐승과 술로 식탁을 차린다고 나오는데 예수님은 우리에게 어떤 음식을 차려주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예수님께서 살과 피를 양식과 음료로 준다고 하시는 것은 당신의 전부를 우리에게 내어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만큼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끼지 않고 내어주는 이 사랑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너무도 닮아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어떻습니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당신 외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외아들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이제는 당신의 살과 피로 우리에게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로 식탁을 차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하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단순한 식탁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성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구원의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위해 구원의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식탁을 차려주시기 때문에 이 식탁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조건이나 자격에 의해 자리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의 뜻에 따라 구원으로 초대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수님이 차려준 식탁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예수님은 특정한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구원의 식탁을 차려주십니다. 그러니 내가 부족하다고 해서 예수님의 식탁에서 스스로 멀어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함께하는 형제자매의 부족함이 보인다고 해서 그들을 예수님의 식탁 밖으로 밀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부족함을 안고서 예수님이 마련하신 구원의 식탁에 더 자주 앉아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어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은 나와 우리 안에 머무시고 싶어 하십니다. 그리고 나와 우리가 예수님 안에 머물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마련하신 구원의 식탁에 자주 함께 모여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도록 합시다.
8월 23일 연중 제21주일 : 요한 6,60-69.
60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말하였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6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62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64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이 누구이며 또 당신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65 이어서 또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너희에게 말한 것이다.”
66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68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69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6장 60절~69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제자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60절)
- 영과 육은 어떻게 다르며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63절)
- 이 일이 있고 나서 제자들은 어떤 행동을 합니까?(66절)
-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무엇을 질문하십니까?(67절)
- 시몬 베드로의 대답을 큰소리로 다함께 읽어 봅시다(68~69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강론이나 교리 중에 믿기가 어려운 것이 있으면 서로 나누어봅시다. 그 중에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반장이 적어서 신부님께 도움을 청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2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1주일 복음묵상 이수환(바오로미끼)|월성성당 보좌신부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거북해 합니다. 그분께서 무엇을 말씀하셨는지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을 보면 먼저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어서 물 위를 걸으시는 이야기, 생명의 빵에 대한 이야기가 따라옵니다. 특히 생명의 빵에 대한 이야기는 예수님의 말씀 중에 핵심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지금까지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해 알아 온 것이 그분의 행동을 보고 생각한 것이라면 이제는 그분 스스로 말씀하십니다. 그분 가르침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제자들 중의 많은 이는 거북해합니다. 나중에는 예수님에게서 되돌아가고 더 이상 그분과 함께 다니지도 않습니다.(66절) 그렇다면 제자로 지금까지 따라다닌 건 무엇을 말합니까?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따랐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머릿속으로 생각한 모습만 보고 따랐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 없이 ‘스승은 이러해야 한다.’라는 머릿속 생각이 예수님의 모습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따랐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머릿속 생각을 따랐던 것이지 예수님을 따랐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긴 예수님은 아무나 따를 수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자만이 따를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 중에서 핵심적인 것을 듣고는 떠납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줍니다.
신앙의 핵심을 듣고 난 우리들은 어떠한가요?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될 때 꼭 따라오는 것이 ‘고통’인데 조금 힘이 든다고 포기하려고 한 적은 없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비로소 핵심에 도달하려고 하는데 떠나버린 건 아닌지요? 사랑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보고 들으면서도 실천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핵심으로 가는 움직임이 아니라 떠나려는 움직임이지요?
우리들이 생각한 것이 예수님과 맞으니까 따라나서는 것 말고 예수님을 따르도록 합시다. 분명, 우리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신앙의 모범이신 성모님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 있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루카 1,29)
우리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하느님 아버지는 꼭 허락하실 테니 용기를 가지도록 합시다. 기억하세요! 우리들의 생각을 따르는 게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거예요.
8월 30일 연중 제22주일 : 마르 7,1-8.14-15.21-23.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1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7장 1-8. 14-15. 21-23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왔다가 어떤 모습을 보았습니까?(1~2절)
- 음식을 먹을 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지키는 관습은 어떤 것입니까?(3~4절)
-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는 제자들을 보고 그들은 예수님께 무슨 질문을 합니까?(5절)
- 예수님의 대답은 어떠합니까?(6~8절)
-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무엇이라고 하십니까?(15절)
- 사람의 마음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히는 악한 것들은 어떤 것들입니까?(21~23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사람의 행동을 판단합니까? 특별히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어떻게 긍정으로 풀어 나갈 수 있는지 서로 이야기해 봅시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가족·이웃사람들에게 마음이 담긴 칭찬을 한 가지씩 하도록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9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연중 제22주일 복음묵상 이동철(대건안드레아)|두산성당 보좌신부
의견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의견이 다른 그 주제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는 다시는 너랑 이야기 안 해!”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이렇게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르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니까 이 주제는 서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 앞에서 언급된 두 말은 비슷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만 어감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행동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상황이 전혀 달라집니다. 화가 나더라도 말로 화를 내는 것과 분을 참지 못해 기물을 파손하며 화를 내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어떤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에서도 그러한 점이 나타납니다. 이웃이 술자리에서 술을 잔뜩 먹고 술주정을 하는 것을 바라보며 ‘저 사람 또 술주정이군.’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저 사람 요즘 많이 힘든가보네.’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저 사람 또 술주정이군.’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다음에 만났을 때도 그를 피하게 될 수 있지만 ‘저 사람 요즘 많이 힘든가보네.’라고 생각하면 다음에 만났을 때 그를 다독이며 그에게 힘을 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많은 현상들을 경험합니다. 만나는 사람들이나 벌어지는 현상들이 나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내가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종종 다른 사람들이나 어떤 현상들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그 상처는 사람이나 현상을 받아들이는 나의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나에게 다가오는 현상을 막을 능력이 없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자유에서 비롯된 것이니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내가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나의 생각, 말, 행동과 같은 나의 행위이지요. 나는 충분히 나에게 영향을 주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나에게 다가오는 현상을 좀 더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나의 생각, 말, 행동에서 예수님의 사랑이 표현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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