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공동체 복음나누기 자료제공 : 교구 성서사도직 담당 : (053) 250-3082 cafe. daum.net/biap
* 매주 하는 복음 나누기 7단계
(1) 주님을 초대한다.
“기도로 이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해 주십시오.”
(2) 말씀을 듣는다.
“ ― 복음 ― 장을 펴 주십시오. 어느 분이 ― 절부터 ― 절까지 읽어 주십시오.” (다 읽고 난 후 잠시 침묵한다.) “다른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3) 복음말씀을 마음에 새긴다.
“각자 마음에 와 닿는 단어나 짧은 구절을 선택하여 큰 소리로, 기도하듯이 세 번씩 읽어 주십시오. 읽는 사이에는 잠시 침묵을 지켜 주십시오.” “어느 분이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주십시오.”
(4) 침묵 중에 주님의 말씀을 듣는다.
“3분 동안 침묵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듣도록 합시다.”
(5) 마음안에 들려온 말씀을 나눈다.
“이제 각자 주님께로부터 들려온 말씀을 함께 나눕시다. 왜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와 닿았는지, 그 말씀을 통해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6) 모임에서 해야 할 활동에 대하여 토의한다.
“지난 번 모임에서 결정했던 사항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그 결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이야기합시다.” “이번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7) 자발적으로 함께 기도한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자유롭게 기도합시다.”
4월 5일 예수 부활 대축일 : 요한 20,1-9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0장1절~9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마리아 막달레나는 언제 어디로 가서 무엇을 봅니까?(1절)
- 마리아 막달레나는 베드로와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무엇을 말합니까?(2절)
- 베드로와 다른 제자 중에 누가 먼저 무덤에 다다랐으며 그는 어떻게 합니까?(4-5절)
- 시몬 베드로는 무덤에 들어가서 무엇을 봅니까?(6-7절)
- 무덤에 들어간 다른 제자는 보고 어떻게 합니까?(8절)
- 그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던 성경 말씀은 어떤 것이었습니까?(9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간 마리아 막달레나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예수님께로, 이웃에게로 달려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또 사람들에게 예수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어떻게 전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실천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30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예수 부활 대축일 복음묵상 한승호(베드로)|원평성당 보좌신부
신앙인, 부활의 증인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당신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삶과 수난,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 하지만 이것으로 끝날 것 같던 제자들의 마음과는 달리 예수님의 삶은 부활을 통하여 완성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예수님처럼 영원한 생명과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기쁨이 넘치는 이 축제에 모두 함께 참여합시다.
부활은 우리에게 ‘희망’을 제시합니다. 이 희망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서 활동하실 때부터 지니고 계셨던 하느님의 뜻에 대한 믿음이었으며, 고난과 죽음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 확신이었습니다. 부활에 대한 희망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죽음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줄만큼 강력한 것입니다. 또한 그리스도 신앙이 세상에 전파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잊고 살았던 부활의 삶을 새롭게 살기 위해 주님께로 달려가야겠습니다.
오늘 복음의 상황처럼 부활의 첫 번째 증거는 무덤이 비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곧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습니다. 이는 부활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곧 부활이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돌을 치우는 것입니다. 마치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진 돌을 치워야겠습니다.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고 나오듯 세상의 굴레를 깨고 다시 새롭게 태어나야겠습니다. 복음의 제자들처럼 다시 깨닫고 주님의 부활을 믿으며 이 길을 함께 달려가야겠습니다.
하느님께 사랑받는 여러분,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을 사랑하기에,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덜어주고 아파하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고 생애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부터 ‘부활의 자녀답게’ 삶으로써 제자들처럼 온 세상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러 달려 나가야 합니다. 그 길 위에서 온 삶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선포하였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우리 귀에 들려옵니다. 그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콜로 3,1)
4월 12일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 요한 20,19-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20장 19절~31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주간 첫날 저녁에 제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19ㄱ절)
- 그런데 무슨 일이 일어나며 제자들의 반응은 어떠합니까?(19ㄴ-20절)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21-23절)
- 제자들과 함께 있지 않았던 토마스는 주님을 뵈었다는 제자들의 말에 어떻게 대답합니까?(25절)
- 여드레 뒤에 다시 나타나신 예수님과 토마스의 대화를 함께 큰 소리로 읽어봅시다.(27-29절)
- 이 책을 기록한 목적은 무엇입니까?(31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평화를 원하면서도 참된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평화를 전하는 사도가 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청하며 우리 각자가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애덕 하나를 정하고 실천 하도록 노력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4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2주일 복음묵상 임형준(그레고리오)|큰고개성당 보좌신부
오늘은 하느님 자비 주일입니다. 복음 안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던 토마스에게 당신의 상처 난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는 자비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의 자비하심을 묵상하면서, 65년 전 6.25 당시 있었던 한 가지 기적 같은 일화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바로 “흥남 철수 작전”입니다. 65년 전, 중공군 침공 당시 많은 피난 인파가 흥남으로 내려와 수많은 피난민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작전 수행 중이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에는 레너드 라루라는 선장이 있었습니다.
“흥남 철수 작전”은 일만 사천 명을 구조해 낸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구조 작전이었다고 합니다. 타국의 피난민들을 불쌍히 여긴 선장의 목숨을 건 결단과 자애덕분에 일만 사천 명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구출 후 사흘이라는 이동 시간 동안 배에서 태어난 다섯 명의 생명을 비롯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듬해 그 선장 자신 또한 성베네딕도수도회의 “마리너스”라는 수사로서 신앙 안에서 생명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고통 받고 버림받은 이들을 가엾이 여기는 한 사람의 결단과 실천은 일만 명이 넘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였고, 자신의 삶 또한 완전히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기적은 지금도 우리의 작은 결단과 자비로운 마음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그분의 상처 난 손과 옆구리를 바라보며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의 상처 난 손과 옆구리를 마주하며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그분의 상처 난 손과 옆구리를 마주할 수 있을까요?
우리 곁에 있는 그분의 상처 난 손과 옆구리는 바로 버림받고 고통 받는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버림받은 수많은 이들을 구한 한 사람의 자애로운 결단처럼, 우리는 그들을 통해서, 그들 안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그분들을 위한,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상처받은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기를 결단 할 때, 우리는 각자의 삶 안에서 부활이라는 새 생명을 마주하게 됩니다.
신앙인으로 평생을 살며, 단 한 번이라도 예수님을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그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졌을 법한 마음입니다. 우리 또한 토마스와 제자들처럼 부활하신 예수님과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주어질 수 있는 수많은 생채기와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부족하지만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되기를 청해봅니다.
4월 19일 부활 제3주일 : 루카 24,35-48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루카복음 24장 35절~4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는 언제 그들에게 나타나시며 어떻게 인사하십니까?(35-36절)
- 예수님께서 나타나 인사하실 때 제자들의 마음은 어떤 상태였습니까?(37절)
- 놀라는 제자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어떠합니까?(38-44절)
-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성경을 깨닫게 하기 위해 먼저 무엇을 하십니까?(45절)
- 그리스도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46절)
- 모든 민족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엇이 선포되어야 하며, 제자들은 이 일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합니까?(47-4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셨던 분들(예 : 순교성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어 봅시다. 또 우리 자신도 그리스도의 충실한 증인으로서 어떤 희생과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실천 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134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3주일 복음묵상 이수환(바오로미끼)|월성성당 보좌신부
예루살렘에서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루카 24,34-35) 그들의 이야기만을 들으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진실로 믿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녕’(거짓이 없이 진실하게)이라는 표현이 그것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와는 달리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나타나시니까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합니다. 또한 마음속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일어납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있을까요?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와 부활을 직접 보게 될 때의 차이 말입니다. 답을 찾기 위해 비슷한 상황들을 생각해 봅시다. 우리 주위에서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을 때, ‘힘내세요. 하느님께서 함께 해 주실 겁니다.’ 라는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그러다가 말로만 듣던 슬픈 일들이 우리들에게 직접 일어났을 때, 그 마음이 어떤가요? 그 마음을 떠올려 보면 어떤 위로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왜냐면 비로소 내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을 신앙으로 극복한 분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역시 하느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분의 오묘한 섭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고통 후에 부활이 꼭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직접 고통을 받게 되었을 때 기쁨이 오기는 하는지, 부활이라는 것이 과연 이루어지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앞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비로소 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나와 전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에서 답을 찾습니다. 제자들이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와 부활을 직접 볼 때의 차이는 ‘내 문제가 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부활이 내 문제가 될 때 분명 흔들릴 수도 있지만 그러한 흔들림은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흔들리겠지요? 인간의 머리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부활은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느님의 일이잖아요. ‘내 문제가 되는 시기’를 지낸 제자들은 예수님을 더욱더 힘 있게 전했습니다. 그들은 부활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신앙생활에서 특히 부활을 체험함에 있어서 늘 주변인으로만 살 것입니까? 아니면 내 문제로 받아들이겠습니까? 내 문제로 받아들인다면 흔들림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용기 내셨으면 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어떻게 꽃을 피우겠습니까?
4월 26일 부활 제4주일 : 요한 10,11-18.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 예수님 초대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요한복음 10장 11절~18절을 큰 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어떻게 합니까?(11절)
- 삯꾼은 양들을 어떻게 대합니까?(12-13절)
- 착한 목자와 양들의 관계는 어떠합니까?(14-15절)
-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은 어떻게 하겠다고 하십니까?(16절)
- 17절을 큰 소리로 다 함께 읽어 봅시다.
- 아들의 권한은 무엇입니까?(18절)
복음말씀을 누가 한 번 더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지난주 결심하고 실천했던 것을 나누어 봅시다. 나는 성경 말씀이나 미사의 강론 등을 들으면서 목자의 음성을 얼마나 잘 알아들으려고 애쓰는지 생각해 봅시다. 또 사제나 수도자 성소 육성을 위해 기도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합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마침성가는 가톨릭 성가 55번을 부르겠습니다.
* 위 성가는 예시 자료입니다. 자유롭게 성가를 고르셔도 됩니다.
부활 제4주일 복음묵상 조재근(마르코)|경찰사목 담당신부
대구경찰청으로 출근을 한 지 일주일 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경찰청에서 사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경찰관과 마주치며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형사 냄새가 물씬 풍겼습니다. 옆에 있던 교우자매님에게 “방금 지나간 저분 혹시 형사 아니에요?”하고 물었더니, 다소 놀라시며 “신부님, 그걸 어떻게 아세요? 맞아요. 강력계 형사에요.”
그 형사님처럼 저도 사복을 입고 있어도, 신부 냄새가 물씬 풍길 수 있을까요? 로만칼라를 한 사제로서 제가 만나는 경찰들에게 저는 어떤 냄새를 풍길 수 있을까요?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하신 교황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양 냄새 나는 목자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예수님의 양이라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양입니다. 예수님께서 목숨까지 내어 놓으실 만큼 우리는 주님께 아주 소중하고 사랑스런 양입니다. 주님의 양으로서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양 냄새 물씬 풍기는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착한 목자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예수님과 자주 만나야 그분을 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당에 있을 때에 비해서 성체 앞에 머무르는 시간을 좀처럼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며 더욱 수동적으로 주님의 뜻을 찾고 예민하게 따라야 하는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주님을 닮으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보좌신부로 있을 때 본당신부님과 바오로관에서 만나 같이 살고 있는데, 신부님께서 어느 날 아침 식사 때에 “마르코야! 기도하며 해야 한데이.”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힘이 되었고, 최소한으로 경찰청에서 매일 묵주기도 바치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사제요, 목자이기도 한 저는 기도하며 또한 주님의 양이라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렇게 주님의 돌보심을 느낍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착한 목자이십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속속들이 아시는 착한 목자이십니다. 저는 예수님께 경찰사목에 필요한 선교사, 추수할 밭의 일꾼을 보내달라고 청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의 일을 돕는 사람,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아닙니까?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부족합니다.
성소주일입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들 가운데에서 사제성소, 수도성소를 꿈꾸는 이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합시다. 또한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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