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새해가 시작됩니다. 올해는 좋은 해가 되어서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되기를 빕니다. 이것은 사실 해마다 염원해 온 바입니다마는 올해는 더욱 더 그런 염원이 간절한 해입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나라를 이끌어 갈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새로운 각오로 일하기 시작하는 때이기 때문이며 또한 이제는 우리의 삶에 있어서 필요한 안정된 터전이 이루어져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짐작할 수 있는 생활의 규율들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져 나가고, 그래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해서 진리에 따라 살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고, 또 진리 아닌 것이 판치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데 합심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마침 올해는 우리 교구에서 중고등학생 대회와 가정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해입니다. 가정대회는 세게 가정대회가 마닐라에서 열리게 되고, 우리리 교구도 가을에 가정대회를 개최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가정에서 살고 있으며 가정은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가정이 건실해야 그 가운데 사는 사람이 건전할 수가 있습니다. 가정이 복음화 되어야 그 가정에 사는 사람들이 바르게 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정은 사람이 사는 최소한의 한 단위의 공동체를 말합니다. 사람이 혼자서 살 수가 없고 공동체로 서로 사랑의 유대가운데 살게 되는데, 그 가장 밑바탕이 되는 단위가 가정입니다. 교회에서도 가정은 그 중요한 바탕을 이루는 단위인 것입니다. 가정은 작은 교회라고도 합니다. 가정이 복음화 되지 못하면 교회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복음화의 표지가 드러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의 복음화를 격려하고 촉진하려고 합니다.
가정은 그 가정에서 가장 희망인 청소년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힘쓰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에 이미 우리는 초등학생대회를 열었으며, 올해에는 중고등학생대회를 열려고 합니다. 지금 세상에 중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또 세상에서 배우고 아는 일들은 참으로 그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는 것들인지 우리는 다시 한번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모자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보충해 줄 수가 있겠느냐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함께 살면서 지혜를 가다듬고 힘을 모아서 함께 바른 길을 찾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견진성사를 받는 젊은이들이 대부모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도록 하는 기본 틀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 대부대모가 대자대녀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준비로 올해 중고등학생 견진을 특별한 방식으로 준비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노력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여러분의 특별한 협력을 부탁드리고,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뜻깊은 해가 될 수 있기를 거듭 빌어마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