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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1지구를 찾아서
전통과 함께 숨쉬는 1지구


취재|김선자 (수산나)·본지기자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짧게는 5분, 길게는 20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1지구는 지구장 이성우(아킬로) 신부가 주임으로 사목하는 봉덕성당과 계산동주교좌성당, 순교자 얼이 살아 숨쉬는 곳 경상감영과 인접한 곳에 자리한 대안성당, 동인, 삼덕, 대봉, 성 바울로, 남산, 대덕, 대명, 소화 그리고 지구대표 이응욱(토마스 아퀴나스) 신부가 사목하는 성 토마스성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2개의 성당 중 어느 곳 하나 빠지지 않는 독특한 특색과 교회 전통의 유산을 자랑한다.

“1지구는 도시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예전에 비해 생기가 부족하지. 신자수가 눈에 띄게 줄었어. 상가가 늘어나고 신자들이 외지로 옮겨가서 형편없지만, 열심한 신자들은 더 열심하고 그래.”라며 지구장 이성우 신부는 그 특징을 간결하게 설명해 주었다.

 

도심에 있는 성당들은 주로 오가며 지나가다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타구역 신자들로 항상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계산동주교좌성당의 경우, 전례와 성 음악회로 신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삼덕성당은 쉴 새 없이 젊은층이 어우러져 행사와 만남의 장소가 된 국채보상 공원에서 가까워 주일이면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으며, 대안성당에는 젊은 신자를 위한 미사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관덕정순교기념관에서는 교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행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성우 신부는 1지구의 또 다른 문제점은 중·고등 학생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심지어 적은 곳은 30여 명도 안 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주일학교는 수녀들에게 일임하고, 청년회는 보좌 신부들에게 맡겨 애정과 관심을 쏟으며 지구 단위의 복사단 지도신부를 임명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복지사업에도 힘쓰고 있는 1지구는 도움을 청하러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주님의 사랑을 나누어 주려고 노력하며, 그 모든 일에 신자들과 사제들은 늘 함께 하고 있다. 교회의 유산과 함께 더불어 살아 숨쉬는 1지구.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하느님에 대한 선조들의 숭고한 믿음과 신자들의 열심한 신앙생활 그리고 사랑과 믿음을 따라 사는 사제들이 있기에 1지구는 늘 풍요로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