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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주머니
기도는 어떻게 하는가?


글|이용호 (가브리엘)·본지 주간

신앙생활 설문조사에서 주일미사 참례를 꼭 한다고 답을 한 수치가 28%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 이 수치조차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현실은 일상 기도생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기도생활이 신앙생활과 별개의 생활로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예비신자 생활에서 제일 먼저 익혀야 하는 것이 바로 기도생활이다. 이것이 습관적으로라도 이루어져야 점점 신앙의 깊이를 더 할 수 있다. 기도란 하느님과 그 피조물인 인간과의 대화라고 표현한다. 즉 우리가 마음을 비우고 하느님께 올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음이다. 다른 말로 기도란 하느님의 은총이며 이에 응답하는 신앙행위를 말한다. 어원은 사무엘 후서 7, 27과 열왕기 전서 8, 28에서 “중재한다. 사이에 들어간다.”에 유래한다. 신약에서는 하느님께 대한 기원이나 무엇을 의뢰하거나 원한다는 뜻으로 루가 5, 33과 22, 42 그리고 골로 1, 3을 들 수 있다.

 

동양의 불교 영향권에서 자라난 우리들은 정적이고 구도적인 자세에 대하여 익숙해져 있으며, 마음의 번뇌를 삭이려는 마음을 닦는 수행을 쉽게 떠올린다. 사실 기도란 진실에 그 바탕을 두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내심을 가지되, 욕심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을 추구해야 한다. 하느님의 존재를 명확히 받아들여야 한다.

 

기도의 방법에는 마음의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 소리내어 기도하는 염경기도와 하느님과 직접 관계되는 일이나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시도록 속으로 생각하며 기도하는 묵상기도가 있다. 물론 하느님께서 내 앞에 현존하심과 그분 앞에 자신이 대면해 있다는 마음으로 영신사정에 대해 관찰하고, 주님의 말씀과 진리를 알아들으려고 깊이 생각하면서 자신을 반성하고 적절한 감정을 일으켜 주님과 대화하며 결심을 세워 감사하는 것을 묵상기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