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 한해는 내내 건강하시고 두루 화평하시며 만사가 계획한 대로 술술 잘 풀려지길 빕니다. 아울러 노력한 만큼은 꼭 거두어들일 수 있는 순리(順理)의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신년 초에는 새해설계를 합니다. 술·담배를 끊고 운동을 시작하고 식이요법으로 체중조절도 하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올해는 어떤 계획을 세우셨습니까? 무엇보다 건강에 관한 계획이 많을 것입니다만, 너무나 많은 건강 정보때문에 오히려 혼란스러울 지경이라고들 합니다.  오늘은 가장 쉽고도 확실한 효과를 지닌 훌륭한 건강비법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우하하하”,“오호호호”새해부턴 그저 소리내어 크게 웃으십시오.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실 것이라 믿으시고 말입니다.

웃음은 공기나 물과 같은 삶의 필수요소인데도, 웃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멋진 웃음은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며 친구들이 모여들게 하고 늘 행복한 분위기로 이끌어 줍니다. 웃음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며 신체기능을 활성화하고 노화를 방지하고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웃음과 기(氣)의 관계

마음이나 뇌의 작용이 면역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웃음이나 희망·삶의 의욕과 기쁨·보람을 느낄 수 있는 양적(陽的)인 심리상태에서는 면역기능이 증강되지만, 걱정·불안·우울·슬픔 등의 음적(陰的)인 상태에서는 반대의 영향을 나타냅니다.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면 심기(心氣)가 화평해지고 생각과 뜻이 창달되며, 안팎의 기운(氣運)이 서로 소통되고 혈(血)이 따라 순행하게 되어 신체는 건강상태가 됩니다. 인체의 생리활동과 외부활동을 조절하는 생명에너지인 기(氣)가 잘 통하면 병이 없어지고(氣通則不痛), 소통되지 않아 막히면 모든 생명현상이 정체되는 까닭에 병이 들게 됩니다(氣不通則痛). 웃음은 이러한 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해주는 훌륭한 양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웃음(喜笑)도 지나치면 심기가 소모되어 기가 느려지고 산만해지며 심신(心神)이 불안정해지고 심장에 병이 들 수도 있으니(過喜傷心), 매사가 그렇듯 정도를 지나치지 말라고 고전(古典)은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 웃음의 생리적 효과

웃음은 솔직하고 즉각적인 감정의 표현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나옵니다. 웃을 때는 안면근육과 신경, 성대가 동원되는데 특히 박장대소하며 호탕하게 웃으면 전신근육과 내장기관이 진동하며, 심박동수가 빨라지고 심폐기능이 상승하여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며 산소유입이 많아지고, 전신의 모든 기능이 운동 때와 같이 활성화됩니다.

10초 동안 배꼽을 잡고 활짝 웃으면 3분 동안 격렬하게 노 젓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웃고 나면 전신근육이 이완되어 몸이 풀리면서 혈압이나 혈당치가 저하되고, 스트레스 유발물질이 줄어드는 대신에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임파구의 수는 많아지며, 강력한 진통작용을 지닌 뇌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기분이 좋아지거나 통증이 완화됩니다. 또한 심장은 느긋하게 순조로워지고 마음속에 맺혀 있던 감정응어리나 화(火)도 삭아질 것입니다. 웃음은 훌륭한 치료제이자 젊어질 수 있는 비방이며 노화방지의 묘약인 것입니다.

● 웃음의 사회적 기능

얼굴에 웃는 표정을 지으면 ‘즐겁다, 기쁘다, 맛있다, 좋다’는 등의 플러스 이미지가 활성화되어 머리에 인식되기 때문에 ‘할 수 있다, 가능하다, 자신있다’는 등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심리형성이 되며 이런 때는 가장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웃음에는 정신적인 유연성과 육체적인 건강증진으로 사람을 건전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웃음은 호감과 협력을 암시합니다. 웃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만인으로부터도 친해지기 마련입니다. 타인의 웃음을 쉽게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그 만큼 매사에 협력과 지지를 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유머는 곧 설득력인 것입니다. 뛰어난 정치인들의 유머감각이 일류인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웃음은 일의 효율을 높여주며 단체에서의 활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웃으며 일하다보면 신바람이 난다, 신명(神明)난다고들 합니다. 그러면 일이 즐겁고 능률도 오르고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피로도 덜해지겠지요.

신(神)이란 의식과 사유활동 및 생명활동의 기능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웃음은 바로 정신(情神)의 순(順)기능을 리더해 줄 수 있는 촉매제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실제 환자치료에 웃음치료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있으며, 발빠른 선진기업들에서도 유머컨설턴트를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등 웃음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웃음의 전도사가 되어 봅시다

이제 더 이상 돌하루방이나 장승의 표정이 한국인의 인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그것도 있는 사람들 얘기지, 어디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요.’그러나 감홍시가 떨어지도록 하세월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일부러라도 웃음을 내면 속으로 불러들여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능동적인 삶의 방식도 필요합니다. 쓴 약을 먹는 이유는 맛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건강과 희망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감정표현을 반복하여 흉내내다 보면 신체도 거기에 따른 생리적 유형의 반응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소문만복래(笑門滿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과 사회의 안녕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웃음 트레이닝법을 활용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웃어 봅시다.

·아침 세안후 거울을 보며 눈웃음으로 희죽 웃거나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표정연습을 해봅시다.

·집안의 공간에 활짝 웃는 밝은 모습의 가족사진으로 웃음 코디를 해봅시다.

·아이를 즐겁게 하거나 간지럽혀 보십시오. 아이들의 웃음은 그 자체가 기쁨이며 행복입니다.

·오락영화나 코미디프로 등을 자주 보고 재미있는 장면을 연상하며 웃어봅시다.

·자신 주변의 일들을 듣는 사람들이 즐겁게 웃을 수 있도록 재미있게 얘기해 봅시다.

·유머책자나 유머사이트에서 재미있는 소재를 발굴하여 두었다가 주위에 얘기하며 웃겨봅시다.

·‘나도 때론 코미디 프로의 주인공이고 싶다.’ 라고 속내를 보이면서 까지 웃어야 하는 이유는, 웃음은 바로 건강이요, 행복이요, 평화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