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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건강 비법
불로장생(Anti
-Aging)의 꿈 1


정영목(아킬로) 정인 한의원 원장

불로장생(不老長生),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것은 인간 모두의 소원일 것입니다. 진시황제는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동해 삼신산(三神山)을 뒤졌으나 소득이 없었고, 북한의 김일성도 자신의 늙은 피를 뽑아내고 대신 젊고 신선한 피를 수혈하여 늙음을 막으려 노력했으나, 모두 100세를 넘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권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생명인 것입니다.

○ 인간의 성장과 노화

한의학의 원전인 《황제내경》에 사람의 기력이 왕성해지고 쇠약해지는 이치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사람이 15세가 되면 오장이 비로소 충실해지고 잘 순환되며 원기가 충실하여 뛰고 달리기를 잘 할 수 있고, 20세가 되면 혈기가 가득하여 살과 근육이 다 자라므로 활동하기를 좋아하고, 30세가 되면 오장이 튼튼해지고 살과 근육이 단단해져 혈기가 왕성하므로 동작하고 보행하기를 좋아하고, 40세가 되어 오장육부 12경맥이 다 장성하여지면 이윽고 음기가 줄어들며 동작이 굼뜨고 쇠약해지며 살갗이 거칠어지고 혈색이 윤택하지 못하며 머리털이 희어지기 시작하고 앉기를 좋아하며, 50세가 되면 간기(肝氣)가 쇠약해지고 담즙이 감퇴하므로 몸이 무겁고 청각과 시력이 나빠지게 된다. 60세엔 심기(心氣)가 비로소 쇠약하고 성기능이 약해져 심신이 화창하지 못하고 근심하고 슬퍼하기를 잘 하며 혈기가 쇠약해져서 동작하기 싫어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70세엔 정기(精氣)가 허해지므로 피로가 많고 능력이 매우 쇠약하며, 80세엔 폐기(肺氣)가 쇠약하고 정력이 허하므로 말이 앞뒤가 맞지 않게 되기 쉬우며, 90세엔 심기가 초조하고 심장·간·비장·폐의 경맥(經脈)이 매우 허약해지며, 100세엔 오장이 다 비고 신기(腎氣)가 다 마르므로 정신이 혼미하여 세상을 마치게 되는 것이다.”라고 생리·병리를 요약하였습니다.

 

○ 양생법(養生法)

·양생장수의 길은 늘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느껴져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원래 120년 정도를 살 수 있도록 설계되어진 신체 메카니즘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태어나서 선천(先天)의 타고난 원기를 잘 보존하여 섭생하지 못한 탓으로 자신의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64세(八八壽)가 되면 원기를 다시 회복시키기가 어렵다고 하나, 옛 선인(仙人)들의 술법을 잘 닦으면 불로장생의 길로 들 수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태을진인의 칠금문에 “첫째, 말을 적게 하면서 속에 있는 기운을 보양하는 것, 둘째, 성생활을 조절하며 정기를 보양하는 것, 셋째, 기름기 없는 음식을 먹어 혈기를 보양하는 것, 넷째, 침을 삼켜서 오장의 기운을 보양하는 것, 다섯째, 성을 내지 않아 간기를 보양하는 것, 여섯째, 맛있는 음식으로 위기를 보양하는 것, 일곱째, 사색과 걱정을 적게 하여 심기를 보양하는 것들이다. 사람은 기(氣)에 의해서 살고 기본 정신에 의하여 왕성해진다. 기를 보양하여 정신을 온전하게 한다면 참으로 오래 살 수 있다. 그 모든 것 가운데서 원기(元氣)의 보양이 가장 으뜸이다.”고 하였습니다.

 

·갈선옹의 청정경에는 “사람이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자연히 안정된다. 마음을 깨끗이 하면 정신이 맑아져 6가지 욕심이 생기지 않으며 3독(탐내는 것, 성내는 것, 미련스러운 것)이 없어진다. 말을 적게 하고 듣는 것도 적게 하면 정신과 수명을 보전하게 된다. 대체로 말을 많이 하면 기를 상하며, 지나치게 기뻐하면 감정을 상하고, 성내는 일이 많으면 의지를 상하며, 슬퍼하고 사색하며 걱정하는 일이 많으면 정신을 상한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요, 귀는 마음의 창문이다. 보는 것이 많으면 거울이 어둡고, 듣는 것이 많으면 창이 막힌다. 얼굴은 신(神)의 정원이요 머리털은 뇌의 꽃이므로, 마음이 걱정스러우면 얼굴이 찌푸려지고 뇌력이 감퇴하고 터럭이 희어진다. 이는 수양하려는 사람들이 마땅히 경계해야 할 일들이다.”

 

·혜강은 양생법 중 다섯 가지 어려운 것을 들었으니 “첫째는 공명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것이고, 둘째는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 셋째는 술과 미색을 버리지 못하는 것, 넷째는 기름진 음식을 조절해 먹지 못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정신이 허약하고 정기가 흩어지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가 가슴속에 없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도덕이 날로 높아져서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복(福)이 오고 오래 살 것을 바라지 않아도 자연히 오래 살게 된다.”

 

·손사막은 140세까지 장수하였는데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양생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역시 오래 살기가 곤란하다. 양생하는 방법은 늘 부지런히 노동을 하되 너무 피로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흐르는 물이 썩지 않으며, 문지도리가 좀먹지 않는 것은 그것이 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오랫동안 걷거나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아야 하며, 너무 오랫동안 보거나 듣지도 말아야 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수명을 단축시킨다.”

 

·백옥섬은 “사람에게 욕심이 없으면 수양하는 이치에 맞고 욕심이 있으면 그 이치와는 어긋난다. 몸을 단련하는 요령은 정신을 통일시키는 데 있다. 정신이 통일되면 기가 모이고, 기가 모이면 단(丹)을 이루며, 단이 이루어지면 형체가 든든해지고 정신이 건전해진다.”

 

·갈홍의 포박자에는 “잘 섭생하는 사람은 생각을 적게 하고, 억념(憶念)을 적게 하고, 욕심이 적고, 일이 적고, 음식이 적고, 말이 적고, 웃음이 적고, 즐거움이 적고, 기쁨이 적고, 성냄이 적고, 좋아하는 것이 적고, 미워하는 것이 적어야 한다. 이 열두 가지의 적은 것은 양생의 요결(要訣)이다.”라며 범사에 지나침을 경계하라 하였습니다.

 

선현(仙賢)들의 한결같은 가르침은, 소동(少動)·소언(少言)·소식(少食)을 위주로 하여 정(精)·기(氣)·신(神)을 잘 섭양하고, 마음의 허물을 없이하여 도(道)로써 심신(心神)을 다스림이 양생장수(養生長壽)의 법도라는 것입니다. -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