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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세상, 그 뒷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그 뒷 이야기


편집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함께 사는 세상’ 꼭지를 통해 애독자 여러분으로부터 정성 어린 도움을 받았던 이웃이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그들의 소식을 간략하게나마 전해드립니다. 아울러 내년에도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8년 10월 김은호(가명, 5대리구·형곡성당) 씨 :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근무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김은호 씨는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되어 치료를 받는 중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긴 시간 남편을 간호하느라 뇌종양을 앓으면서도 치료를 받지 못했던 김은호 씨의 아내는 수술계획을 세워두고, 현재 형곡성당에 예비신자 교리 수강 중인데 12월에 세례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해왔습니다.

  

2018년 11월 경수(가명, 구미종합사회복지관) 씨 : 파상풍에 걸려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 지체장애 4급인 경수 씨는 주택의 2층에서 불편하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1층에 있는 원룸으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당뇨로 인해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지만 아랫니 4개, 윗니 6개만 남아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었던 경수 씨는 임플란트 및 틀니 치료를 마무리해서 이제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2018년 12월 이병호(베드로, 성주군복지관) 씨 : 성주군의 오지마을로 보수공사가 필요한 낡은 집에서 살았던 이병호 씨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지난 6월 집수리를 했습니다. 단열재를 써서 도배를 했고 실외에 있던 화장실을 집 안으로 들였으며, 세면대를 설치해 마음껏 씻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입구 쪽을 확장해서 새시를 설치해 추위를 피하게 됐습니다. 당뇨합병증으로 시야가 흐려지고 망막에 핏자국이 있어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을 해도 재발의 위험이 있어 대형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한 달 동안 엎드려 생활해야 하고 수술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2019년 1월 박진석(본동종합복지관) 씨 : 신장이식과 간이식을 기다리며 일주일에 4회 혈액투석을 받아야 했던 박진석 씨는 갑작스럽게 폐렴에 걸려 패혈증 증세로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고인의 노모는 뇌졸중, 치매 등으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데 오전에는 요양보호사가 오지만 오후에는 고등학생인 고인의 아들이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과 남겨진 부채로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할머니 간병까지 떠맡은 고 (故) 박진석 씨의 아들은 지금 너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2019년 2월 다현이(가명, 서구종합사회복지관) : 갑작스런 화재로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집이 완전히 전소되면서 모든 것을 잃고 맨몸만 남은 다현이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월세 보증금을 내고 살 곳을 구하고 간단한 살림살이와 옷을 마련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해 연구원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다현이는 연구보조 아르바이트를 생활하면서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3월 지웅이(라파엘, 장성성당) :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네 살 지웅이는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족들 또한 그런 지웅이를 보며 힘을 내고 있습니다. 지웅이 가족들은 본당 주임신부님과 신자분들, 그리고 도움을 주신 <빛>잡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2019년 4월 박금규(율곡성당) 씨 : 2년 전 귀농하여 복숭아 농사를 지으며 과수원 옆에 조립식 주택 겸 농기구 창고를 지어 생활하던 중 화목보일러 과열로 화재가 발생하여 주택 및 농기계가 전소되어 친척집에 거주하고 있던 박금규 씨 가족은 애독자 여러분들의 후원금과 약간의 보험금 덕분에 작은 집을 얻어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비신자인데도 적극적으로 도움주신 가톨릭 신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2019년 5월 유 베로니카(송현성당) 씨 : 10년 전 유방암 2기로 5년 동안 수술 및 항암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과로한 탓에 암이 재발해 4기 판정을 받은 베로니카 씨는 암이 간과 골수로 전이되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되기는 힘든 상태라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내던 집을 재개발로 비워줘야 해서 걱정이었는데 여러분의 도움으로 현풍에 있는 임대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9년 6월 박○○(1대리구 사회복지회) 씨 : 혈액암의 종류인 골수이형성이상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 씨는 몸 상태에 따라 종종 쓰러져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모아둔 돈이 병원비에 다 들어가 심적 부담이 컸던 박○○ 씨는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조금이 나마 병원비에 대한 심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합니다.

 

 2019년 7월 이진애(청도성당) 씨 : 아픈 남편의 간병과 병원비를 감당하며 자신의 아이들(세 명)과 이혼한 시동생의 아이들(두 명)까지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진애 씨는 결국 남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힘겨운 시기를 보내던 이진애 씨는 그동안 청도성당에서 보여준 따뜻한 사랑에 힘입어 지난 10월 아이 셋과 예비신자 교리반에 등록했다고 전해왔습니다.

 

  2019년 8월 윤필희(월성성당) 할머니 : 슬하에 2남 4녀를 둔 윤필희 할머니는 일흔 아홉의 나이에도 지적장애가 있는 세 자녀를 보살피며 사느라 무척 힘겨워했습니다. 세 자녀의 앞날과 건강, 다가오는 겨울철 난방비를 걱정하던 윤필희 할머니는 좀 더 쾌척한 환경으로 이사했습니다. 더욱이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을 매달 일정금액씩 지원받으며 예전보다 훨씬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9월 헬레나(사동성당) 씨 :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헬레나 씨는 서울대병원 인근 요양병원에 입원해서 서울대병원의 임상실험의 1단계 치료에 참여해 몸이 조금 좋아졌다고 합니다. 세 아이는 부모님과 남편, 육아 도우미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헬레나 씨에게 많은 위로가 됐다고 합니다. 사동성당에서는 헬레나 씨를 위해 기도로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