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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마리애 탐방 - 신동성당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1980년 5월 1일 설립된 신동성당(주임 : 함영진 요셉 신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단장 : 정용순 헬레나)이 2019년 11월 6일(수) 2000차 주회를 맞이했다. 신동성당 설립 후 첫 2000차 주회를 맞이한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77세부터 92세의 단원 6명이 활동하고 있지만 현재 2명의 단원이 병가로 활동을 쉬고 있다. 창립 단원인 92세의 김계순(사비나) 단원은 “이제는 눈도 어둡고 노인보행기가 없으면 혼자서는 움직이기 어려워 눈과 비가 오는 날이면 성당에 올 수 없지만 늘 주님 안에서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는 것이 일상”이라며 “어려운 순간마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체험한 가운데 2000차 주회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용순 단장은 “2000차 주회를 맞이하기까지 쟁쟁한 선배 단원들이 계셨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기쁜 2000차 주회를 맞았다.”며 “주임 신부님과 본당 신자들이 함께 축하의 자리도 마련해 은총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에는 어르신들 이불 빨래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나이 앞에 이제 활동 봉사는 할 수 없지만 일상 안에서 자나깨나 기도로 함께하고 있다. 묵주기도를 하루에 200단 넘게 하는 단원이 있을 정도로 묵주기도로 살고 있다는 정용순 단장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온 우리는 이제 늙어 몸으로 하는 활동은 할 수 없지만 기도 만큼은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늙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지만 이제는 기도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도 체험을 했다는 정용순 단장은 “지나고 보면 이 모든 것이 성모님의 은혜였다.”며 “19년 동안 냉담을 하며 아팠던 몸이 어느 순간 나았고 삶이 충만해졌다.”고 말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이 무조건 좋다는 홍순연(데레사) 단원은 “레지오는 제 삶의 활력소”라며 “주님의 은총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희(모니카) 단원도 “주님은 제 삶의 안식처”라고 덧붙였다.

유무근 꾸리아 단장은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은 신동성당 레지오 활동의 주축으로, 2000차 주회를 맞이하기까지 1~2명의 단원으로 명맥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기도로 성모님께 매달리며 늘 주님 안에 활동했다.”며 “단장님을 중심으로 모든 단원들이 똘똘 뭉쳐 활동하는 가운데 연세가 있어 간부로 활동할 단원이 부족해서 이에 지향을 두고 기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체적인 제약으로 활동은 할 수 없지만 기도로 늘 주님 안에서 함께하고 있는 평화의 모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오늘도 주님이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며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