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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 2020년 대구대교구 사제·부제서품식
하느님의 사람, 교회의 사람


취재 김선자 수산나 기자

 

2020년 대구대교구 사제·부제서품식이 2019년 12월 27일(금) 오전 10시 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의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서품식은 다른 해와 달리 사제품과 부제품을 동시에 거행한 가운데 박도현(요셉, 범물), 배재영(안토니오, 성김대건), 김창욱(프란치스코, 감삼), 조현필(알렉산델, 태전), 김은우(비오, 경산), 전성훈(막시밀리아노꼴베, 큰고개), 박동진(안드레아, 죽도), 박형석(라파엘, 대덕), 이재호(가브리엘, 봉덕), 전현규(바오로, 매호) 10명의 부제가 사제로 서품됐다. 또한 박균배(베르뇌 시메온, 중방), 최승희(하상바오로, 만촌2동), 정재훈(가브리엘, 도량), 이동혁(베드로, 만촌2동), 최원모(베드로, 형곡) 신학생이 부제로 서품된 가운데 이날 일본 후쿠오카교구로 파견된 정원철(마르첼로 아까메아, 도동) 신학생과 나가사키대교구에 파견된 남시진(스테파노, 상모) 신학생도 부제품을 받았다.

 

 

 

“지금까지 이 사람들이 부제품을 받고 사제품을 받기까지 도와주신 부모님들과 은인들에게 감사하고 이 사람들을 양성해주신 대신학교 교수 신부님들과 본당 신부님, 그리고 많은 기도를 해주신 교구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말로 강론을 시작한 조환길 대주교는 부제들에게는 “부제가 어떤 사람이고 사제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는 지난 긴 양성기간 동안 수없이 듣고 묵상을 했을 것”이라며 “부제가 된 후 사제가 되고 싶다고 해서 다 사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사제품을 받기에 합당한지 교회가 인정해야 하고 결정적으로는 하느님께서 그 사람을 쓰시겠다고 불러주셔야 하는 것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환길 대주교는 모두에게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6)라는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오늘 품을 받게 될 이 사람들을 뽑아 세우신 것이며 이제 이 사람들은 하느님의 종이요 하느님의 일꾼이며 하느님의 사람으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 수는 없다.”며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자기 생각과 지식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환길 대주교는 “오늘 부제품과 사제품을 받은 이 사람들은 이제 한 개인이라기보다는 하느님의 사람, 교회의 사람으로 목자요 교사요 봉사자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축복했다.

 

이날 서품식에는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의 타카미 마츠아키 대주교, 나카무라 미치아키 보좌주교와 사제단, 그리고 후쿠오카교구의 스기하라 히로노부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과 신자들이 함께해 새 부제들과 새 사제들을 축하했다. 한편 나카사키대교구와 후쿠오카교구에는 대구대교구에서 파견되어 2018년 3월 사제품을 받은 김봄(요셉)·이한웅(사도요한) 신부가 현재 각 교구에서 사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