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 온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사회복지 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현재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10개 법인과 그에 속한 124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협의회와 본당사회복지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질 좋은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대구카리타스의 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가톨릭적인 사회복지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의 시간을 가지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보다 깊은 가톨릭적인 이념 안에서 사회복지를 하기 위해 올 2월 교구사무국과 법인사무국으로 개편을 단행했다. 교구사무국 김진의(요셉) 부장은 “기존의 교구사회복지회는 1개의 단일부서가 교구 내 10개 사회복지법인을 총괄하는 교구사무국의 업무와 함께 가장 대표적이고 큰 규모인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법인사무국을 병행하며 업무를 관할해왔다.”며 “점차적으로 교구 내 각 법인별 사회복지시설도 다양해지고 직원 수나 예산 등 그 규모가 커지면서 법인사무국 업무량이 늘었고, 특히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의 경우 그 업무량이 상당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진의 부장은 “그로 인해 교구 내 모든 사회복지법인과 시설을 연결하고 협력하는 교구사무국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교구 전체 사회복지관련 업무의 일관성과 협력, 네트워킹이 다소 약화될 우려가 생겼다.”며 “이에 각 법인의 독립성과 역량 강화 등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교구 내 전체 사회복지시설의 연대를 통한 가장 가톨릭적이고 대구대교구의 특성을 살린 사회복지 실천이 되는 노력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판단을 국장신부님께서 하셨고, 그에 따라 인적배치를 교구와 법인 각각의 사무국을 두는 조직편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이번 부서 개편을 통해 10개 법인의 특성에 맞게끔 조율하면서 일반 사회복지와 가톨릭 사회복지의 차별화를 더 뚜렷이하게 됐다. 법인사무국 이상태(알퐁소) 부장은 “법인사무국은 교구 내 가장 대표적 법인으로서 선도적으로 법인행정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을 키우고, 교구사무국은 교구 내 모든 법인과 시설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하고 협력하면서 같은 방향을 걷고 같은 향기를 풍길 수 있도록, 그래서 모든 교우 분들이 교구의 사회복지활동을 지켜보고 인정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각 대리구에 전담 사회복지사를 파견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교구민들에게 보다 빠른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그 역량을 더 발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교구민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김진의 부장은 “많은 분들의 후원과 도움으로 124개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었고 또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복지 안에서도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의 어려움을 파악해 제때 도움을 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등 봉사자들이 했던 도시락 준비, 물품 전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김진의 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후원을 해주셔서 마스크, 손세정제 등의 물품을 전달하면 또 쌓일 정도로 끊임없는 후원과 사랑을 주고 계신다.”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교구 전체의 미션에 따라 제도권 안의 수많은 사회복지활동 안에서 가톨릭 사회복지만의 방향을 찾는 미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태 부장은 “복지활동에 치우치다 보면 놓칠 수 있는 행정적인 일들을 위해서 각 산하 시설을 대표하는 직원들이 매월 모여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들이 발판이 되어 변화하는 시대 정책이 반영되는 등 한 발 앞서 나아가는 교구사무국과 법인사무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진의·이상태 부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 교구사회복지가 어려웠던 나라를 위해, 이웃을 위해 힘써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배어 나오는 가톨릭적인 사회복지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교구사무국과 법인사무국으로의 개편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가톨릭적 사랑을 전파하는데 더욱 큰 구심점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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