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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로나19 기금 교구장 감사편지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찬미예수님!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입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서도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주심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그 선한 마음들이 코로나19의 예방 백신이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난 100여 일 동안 우리는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의 삶이 긴장과 불안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전염병의 공포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야했고 그 혹독한 시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사람들 덕분이었습니다. 전염병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공무원, 봉사자들은 물론,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해 타인을 먼저 배려하며, 마스크 한 장이라도 흔쾌히 나누려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저희 교구에 보내주신 따뜻한 온정의 손길은 감동을 넘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전염병의 확산만큼이나 역설적이게도 이웃사랑 나눔의 확산은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의 기적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천 명의 군중 속에 한 아이가 갖고 있던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이웃을 향해 내어 놓은 작은 나눔이 모두를 살리는 희망이 되고 기적을 낳은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보여주신 그 정성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벌써 많은 곳에 도움의 손길이 되어 주었고, 앞으로도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소중히 전달하겠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겨냅니다. 모두의 일상이 안녕해지는 그날을 기원하며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2020년 5월 6일 천주교대구대교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