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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가톨릭오카리나앙상블 ‘루체’ 이미화(글라라) 단장
오카리나, 영혼을 울리는 소리에 반하다


취재 김명숙 사비나 편집장

 

아카시아 하얀 꽃이 한창일 즈음, 때이른 초여름 일상의 삶이 시작됐다.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가톨릭오카리나앙상블 루체(Luce)의 이미화 단장과의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그 활동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9년 교구 인준을 받은 가톨릭 오카리나앙상블 루체(단장 : 이미화 글라라, 지산성당)는 교구 인준을 받기 이전부터 수년 동안 본당, 기관, 시설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오카리나와의 인연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나요?

특목고에서 음악을 지도할 때 학생들이 쉽고 즐겁게 친할 수 있는 악기를 찾다가 오카리나를 선택했어요. 처음에는 학생들의 지도 목적으로 오카리나 공부를 했는데 하다 보니 점점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죠. 운지법이라든지 가격이라든지 휴대의 편리함이라든지 참으로 용이한 악기인 데다 언제 어디에서나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와 닿았어요. 그러다보니 지금은 가장 소중한 친구로 저의 곁에 함께하고 있어요.

 

오카리나는 어떤 악기이며 그 매력은 무엇인가요?

오카리나는 흙으로 빚어 만든 도자기 악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인간의 소리와 가장 닮은 소리를 내고 있어 희로애락의 감정표현을 잘 할 수 있는 악기라고 말하곤 합니다. 오카리나는 크기가 작아서 휴대하기도 좋고 배우기도 쉬운 악기인 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친할 수 있는 악기라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미사전례에서 회원들과 함께 오카리나 연주를 봉헌할 때 주님의 큰 은혜를 느낍니다. 그리고 지난 연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의 “2019 송년음악회”가 기억에 남습니다. 병원에서 경품도 준비해주시고 홍보도 잘해주셔서 많은 환우 분들이 오셨어요. 고통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한줄기 빛(Luce)으로 반짝거릴 수 있었던 시간이 우리 루체의 사명인 것 같아서 무척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교구 인준을 받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들려주세요.

교구 인준 과정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저희 루체앙상블의 영적지도를 맡고 계신 임종필(프란치스코, 대안성당 주임) 신부님께서 잘 이끌어 주셨어요. 다만 ‘루체가 봉사단체인데 인준이 꼭 필요할까?’라는 작은 갈등이 없잖아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잘 해결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준을 받고나니 또 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이 생겨 전 단원이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고 마음을 다하려는 모습이 전해져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해 주시다면요.

2017년 9월 9일 삼덕성당에서 천주교오카리나찬양단 ‘라우다떼도미눔 창단연주회’(전국 12지부 참석)를 시작으로 2018년 5월부터 코로나19 이전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매월 둘째 주 미사봉사 및 송년음악회, 경찰청 전의경 세례식 미사 및 축하연주, 대구가톨릭평화방송 인터뷰,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음악제 “브라보 마이 라이프” 출연, 대안성당 “10월의 마지막 밤을 위한 세례나데” 출연, 대구콘서트하우스 영남시민오케스트라 및 대구연합오카리나 오케스트라 협연 등 교구행사 및 대외적인 활동, 단원들이 속한 본당의 미사 봉사연주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회원 모집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단원 모집은 1년에 두 번 정도 대구주보에 공고해서 모집하고 있고, 7중주 앙상블 연습은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2시간 정도 연습실에서 오카리스트 김준우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연습하며 파트별 연습은 각자 개인별로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아무런 활동을 하지 못해 답답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간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추후에 열릴 공연에서 더 좋은 연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든 악기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전해주지만 특히나 사람의 음성을 가장 많이 닮았다는 오카리나의 연주를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한껏 발휘하며, 미사전례의 은혜를 더욱 풍성하게 돕는 가톨릭오카리나앙상블 루체의 힘찬 행보를 기대한다.

 

가톨릭오카리나앙상블 루체 안내

* 연습시간 및 장소 :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대구 수성구 상동 연습실

* 입단상담 : 단장 이미화(글라라), 010-6781-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