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계성당(주임 : 김태한 바오로 신부) ‘평화의 모후’ 꾸리아에서는 칼갈이 무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선교활동을 위해 2019년 3월, 본당 앞에서 시작한 칼갈이 무료봉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로 범위를 넓히자는 의견에 따라 동구지역의 노인회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매월 첫째 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칼갈이 무료봉사에는 열악한 환경에도 시간 맞춰 준비물을 챙겨 봉사하러 오시는 칼갈이 봉사자들과 평화의 모후 꾸리아에 소속된 15개 쁘레시디움의 단장님들, 그리고 본당 선교위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칼갈이 무료봉사를 하고 있는 노인회관에는 각 지역의 어르신들이 모여서 오락과 작업을 실시하고 계시며 그분들은 다양한 종교를 갖고 계십니다. 그런 이유로 ‘성당에서 하는 봉사’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는 관계자의 뜻을 충분히 이해해 현수막에 ‘용계성당’이라는 글자는 넣지 않았습니다. 한 사람이 많게는 4~5개의 칼을 가지고 오는데 칼갈이가 진행되는 동안 따뜻한 차를 대접하면서 각종 상담을 합니다. 간혹 그 모습을 보고 “어디서 왔느냐?”고 궁금해 하시는 어르신께 “용계성당에서 나왔습니다.”라고 하면 “정말 좋은 일을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봉사하는 횟수가 늘어가면서 점차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높아지고 자연스레 선교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칼갈이 무료 봉사를 하는 우리에게 “같은 신자인데 오랫동안 냉담 중이라 부끄럽다.”고 고백하며 다시 성당에 나가겠다는 교우들이 생기면서 전혀 예상치 않은 회두 권면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다들 기쁜 마음으로 임하던 칼갈이 무료봉사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우리 지역사회에 천주교를 알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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