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는 묵주의 기도를 3가지 신비(환희, 고통, 영광)를 가지고 기도해 왔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지난달 10월 16일 교서 ‘동정 마리아의 로사리오(Rosarium Virginis mariae)’를 발표하시고, 예수님의 공생활 주요 부분을 묵상할 수 있는 빛의 신비(5단)를 기존 3가지 신비(15단)에 추가하였습니다.
교황님은 이 교서에서 묵주기도의 아름다움과 중요성을 강조하시고 올해 10월 중순부터 내년 같은 시기까지를 ‘로사리오의 해’로 선포하셨습니다. 빛의 신비의 새로운 묵상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단 예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받으심
2단 예수께서 가나의 혼인잔치 때에 당신을 드러내심
3단 예수께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
4단 예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심
5단 예수께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심
교황님은 목요일에 이 ‘빛의 신비’ 기도를 바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평상적으로 요일에 바치는 기도는 월요일과 목요일 환희의 신비, 화요일과 금요일에 고통의 신비, 수요일과 토요일에 영광의 신비 그리고 주일에는 요일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신비를 정해 바쳐왔습니다. 물론 신비는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지향에 따라서 바꾸어 바칠 수 있습니다.
1569년 교황 비오 5세 때 표준화된 전통적인 15단의 신비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고, 단지 빛의 신비 5단은 우리 시대에 알맞는 적절한 묵상 주제임을 강조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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