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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메아리
동천성당, 서재성당


편집부

우리의 마음이 모여  집이 됩니다  ― 동천성당 편

지난 1월 칠곡성당에서 분리 신설된 동천성당(주임신부 : 심탁 클레멘스)은 칠곡, 태전, 구암 성당 등과 함께 4지구에 속하는 성당으로 대구시 북구 동천동에 위치하고 있다. 신시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동천동 일대에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세대들이 많다. 따라서 동천성당 신자층 또한 중장년층들이 많아 본당생활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한다.

 

신설 후 교구에서 매입해 준 부지와 지원금으로 천막성당과 컨테이너 건물을 마련하여 사용해 오다 지난 5월 1일부터 조립식 건물의 성전건립에 착수하여 현재 완공에 이르고 있다. 400세대, 1200여명의 신자 가운데 현재 주일미사 참석자 수는 약 450여 명 정도. 냉담 중인 신자들을 파악하여 회두시키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동천성당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심탁 신부는 “일부 신자들이 칠곡성당에서 태전성당으로, 다시 칠곡성당으로 편입되었다가 동천성당이 신설되면서 이곳으로 편입된 분들입니다. 태전성당의 성전건립에 온 힘을 쏟았는데 다시 신설인 우리 본당으로 오게 되면서 적잖은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처받으신 분들도 있구요. 우선 그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라며 앞으로 신자들을 다독여 주고, 따뜻이 대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신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전건립 기금은 음악회나 바자회 등 이벤트성 본당행사를 통해 조금씩 조금씩 모으고 있다고 한다. 마음이 모여 집(성전)이 되는 것이라 말하는 동천성당 신자들. 화려하거나 큰 성전을 짓는 것 보다 사람이 귀하다고 생각하는 사제와 신자들이 살아가는 동천성당 공동체의 힘찬 행로를 예감해 본다.  

 

모든 신자가  하나되는 그날을 위해  ― 서재성당 편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자리잡고 있는 서재성당(주임신부: 김영철 라우렌시오)은 올해 1월에 신설된 본당이다. 47년 된 낡은 세천공소를 임시 성전과 사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공소부지만으로는 협소하여 주위 부지를 더 매입해 컨테이너 건물의 교육관과 사무실을 마련하여 사용하고 있다. 서재성당은 성서, 이곡성당과 함께 6지구에 편성되어 있으며 교적상 신자수는 365명, 주일미사 참석자수는 100여 명 정도이다.

 

서재성당의 신자는 기존 세천공소 신자들과 성서성당과 이곡성당에서 편입된 신자들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아직 교적을 옮기지 않은 신자들도 많고, 타 본당으로 미사를 드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성전건립을 해야 하는 신설본당이라는 점과 15평 남짓한 임시성전의 협소함에 따른 불편함, 그리고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 서재성당으로 통하는 도로가 있긴 하지만, 인도가 없는 좁은 2차선인데다 버스는 1시간 20분마다 한 대씩 있다고 한다. 세천 공소회장이었던 구본술(금구) 씨는 예전에 공소를 지을 때만 해도 강을 통해 배로 자재를 나를 만큼 섬과 같은 곳이었다고 전한다.

 

김영철 주임신부는 “요즘 신자들은 편한 것만 추구하는 것 같아요. 불편하고 협소하다고 해서 편한 본당으로 가는 것은 순교자 정신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요? 주일미사를 드리러 오시는 분들을 뵈면 참 고마워요.”라고 덧붙였다.

 

새 성전은 현재의 자리가 아닌 인근의 서재리에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