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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주머니
천사 케루핌(Cherubim)과 세라핌(Seraphim)


이용호신부

케루핌과 세라핌은 천사들을 상징하는 말이며 고대 페르샤와 바빌로니아의 영향을 받은 천사신학이 성경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낱말 끝의 임(-im)은 히브리말로 남성 복수를 나타내며 단수는 거룹과 세랍이다. 케루핌은 열왕기 상권 6장 23-28절에 그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 날개가 돋친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 안에 한 쌍의 케루핌이 있어 날개 하나는 벽을 향하여 바깥쪽으로 하나는 서로 맞닿도록 펼치고 있다. 결약의 궤가 모셔져 있던 곳은 바로 그 날개 아래다. 케루핌은 에제키엘 1장 4절에 포로들과 함게 살았던 에제키엘이 하느님을 뵙는 장면에서 하늘에 네 생물은 바로 케루핌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케루핌은 하느님의 거룩하심과 위엄과 위대하심을 표현한다.

세라핌은 이사야 6장 2-7절에 이사야가 소명을 받는 자리에서 나오고 있다. 거룹의 어원은 분명치 않으나 세랍의 어원은 ‘불타다’라는 뜻이다. 세라핌 중에 하나가 제단에서 집게로 숯을 가져다가 이사야의 입에 댄다. 그러면서 “보아라, 이제 너의 입술이 이 숯에 닿았으니 너의 악은 가시고 너의 죄는 사라졌다.”고 말한다.

세라핌도 케루핌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존재이지만 그밖에도 우리의 불손함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느님의 성스러운 앞에 너무나 더러운 인간을 정화시키는 역할이다.

 

-『성서의 상징』(미셀 크리스티안 지음, 장익 번역)에서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