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로그인

정인 건강 비법
우리 먹거리로 건강한 여름나기


정영목(아킬로)|정인한의원 원장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이 많아지고 에너지 소모가 늘어나면 더욱 많은 영양섭취가 요구됩니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 든든히 먹어야 하는데 입맛은 도리어 떨어지고 몸은 자꾸 늘어집니다. 그렇다고 흰 쌀밥에다 인스턴트 음식이나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같은 달고 찬 음식만 찾다 보면 균형 있는 영양섭취가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위장에 무리를 주며 기운을 더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체질에 맞는 보리밥이나 메밀국수, 녹두죽, 율무죽, 옥수수 등을 먹거나 식혜, 미숫가루, 콩국 등의 우리 음식으로 기력을 되찾아 봅시다. 또한 야채와 과일은 지친 몸에 손쉽게 활력과 윤기를 주고 갈증을 멎게 하므로 피로 회복이나 성인병 예방에 좋을 뿐만 아니라, 대소변 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보리 : 섬유질이 많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이 있으며 당뇨병에도 좋습니다. 열이 있고 입이 마르며 소변이 시원찮고 아픈 경우에 좋으며, 비위장을 건실하게 하고 소화작용이 있으므로, 식체하여 배가 더부룩하게 막힌것을 치료합니다. 그러나 보리는 겨울에 자라는 찬 성질이므로 속이 냉하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으며, 맥주도 속이 찬 사람이 마시면 설사하기 쉽습니다.

 

메밀 : 비장의 습기를 제거하고 기(氣)를 아래로 끌어내리며 장을 비우게 하는 효과가 있어, 위장에 노폐물이 쌓여 배가 더부룩하게 부르고 아픈 것을 풀어주고, 장에 습기와 열기가 쌓여서 생기는 불쾌감과 설사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율무 : 비위장이 허약하여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설사가 있을 때 좋습니다. 습기를 제거하는 효력이 커서 몸이 무거우며 잘 붓거나 저리고 아프거나 근육 경련이 있는 경우에 적당합니다. 피를 맑게 하여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예방해 주고 항암 효능과 더불어 피부 질환에도 좋은 효능이 있지만, 땀이 적게 나며 변비가 있는 사람에겐 적당하지 않습니다.녹두 : 찬 성질이며 경락(기의 통로)을 소통시키는 작용이 있어, 여름철 더윗병으로 갈증이 심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방광열로 소변이 탁한 경우에 좋고 당뇨병에도 양호합니다. 또한 이뇨작용으로 몸이 붓고 배가 더부룩한 것을 없애주며 위와 장을 조화롭게 합니다. 그러나 비위장이 허약하고 차서 설사하거나 양기가 허약한 사람에겐 적당치 않습니다. 외용으로는 땀띠, 여드름, 햇빛에 그을린 곳에 녹두를 갈아서 물에 개어 바르면 좋습니다.

 

옥수수 : 위장을 활발하게 하고 뱃속을 조화롭게 하여 입맛이 없고 소화불량이 있거나 설사에 좋으며,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있고 당뇨병에도 도움이 됩니다. 옥수수 수염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황달이나 부종에 효과가 있습니다.

 

수박 : 더위와 갈증을 풀고 술을 깨게 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합니다. 몸에 쉽게 흡수되는 과당, 포도당을 가지고 있는데, 성질이 차므로 위장이 약하거나 몸이 차고 습기가 많은 사람은 복통이나 설사가 날 수 있으므로 적게 먹어야 합니다.

 

참외 : 열기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갈증이 심하며 입맛이 떨어진 경우에 좋으며, 소변과 대변을 잘 나오게 합니다. 비위장이 차면서 설사기가 있는 사람은 적게 드십시오.

 

당근 : 흔히 생즙을 갈아 건강음료로 마시는데 기(氣)와 혈(血)을 생겨나게 하여, 오래 병을 앓아 쇠약해진 사람이나 체질이 허약한 어린이, 노인의 상용 건강식으로 적합합니다. 비위장을 도와 소화를 잘 되게 하며 가슴과 배에 노폐물이 쌓여 답답한 것을 풀어 주고 입맛    을 좋게 하며, 대변을 잘 나오게 하고 소변도 순조롭도록 도와줍니다.

 

토마토 : 열을 내려주고 갈증을 멎게 하며 위장을 건전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입맛을좋게 합니다. 피를 맑게 해 주고 출혈을 그치게 하는 데 효과도 있으며 근육 운동 뒤에 생기는  피로의 원인 물질인 젖산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오이 : 찬 성질로, 가슴에 쌓인 열을 풀어 주고 갈증을 멎게 합니다. 이뇨 작용이 있어 소변불리증과 신장염, 부종에 쓰고 인후염과 편도선염에 좋습니다. 해독작용과 피를 맑게 하는 효능도 있으며 고혈압과 신장병에도 효과적이지만, 속이 차고 설사를 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오이마사지는 피부의 열을 내려주는 등 피부미용용으로 많이 씁니다.

 

산딸기 : 산딸기를 먹고 오줌을 누어 요강이 뒤집혀졌다고 해서 이름을 ‘복분자(覆盆子)’라고 하듯이, 남성정력에 좋은 약입니다. 신장의 양기(陽氣)를 돕고 정(精)을 굳건하게 지켜주므로 양위(임포텐스)와 조루는 물론이고 유정(遺精)과 유뇨(遺尿) 등을 치료하며 여성불임증에도 좋습니다. 또한 눈을 밝게 하고 머리카락과 피부를 윤택하게 합니다.

 

매실 : 매화나무의 열매인데 시고 따뜻한 성질로, 더위를 먹고 입이 마르며 땀을 많이 흘리는 데 유효합니다. 연기에 그슬리고 그늘에 말려서 검게 된 것을 약으로 쓰기에 ‘오매(烏梅)’라고 하는데 지혈효과가 커서 혈변과 혈뇨·자궁출혈에 쓰며 오래된 기침과 배가 차서 오는 복통과 오래된 설사나 이질에도 좋으나, 속이 쓰리고 위산과다인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복숭아 : 신선이 먹는 과일이라 하여 ‘선과(仙果)’라고 불리었고, 불로장수의 약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약간 따뜻한 성질로 간장과 심장의 기를 보양하고 폐의 기능을 보강합니다. 혈액순환을 도우며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장을 윤택하게 하여 변비에도 좋습니다.

 

포도 : 기혈(氣血)이 부족한 허약체질에 좋으며 가슴이 뛰고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식은땀을 흘리고 신경이

예민한 경우에 적합합니다. 간장과 신장의 음기(陰氣)를 보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므로 허리와 무릎에 힘이 없고 시큰거리는 경우에도 좋습니다.  혈액순환 촉진으로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며 동맥경화 예방에 좋습니다. 또한 포도주는 알칼리성이고 유기산이 들어 있어 식사 때 같이 먹으면 음식 맛이 더욱 좋아지며 장 운동도 좋아집니다.

 

자두 : 음기가 허약해서 열이 나고 입이 말라 물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 열을 내려 주고 물기를 생기게 하며, 간장의 기운을 맑게 하고 습기·열기를 없애고 소변을 이롭게 합니다.

 

앵두 : 따뜻한 성질로, 비장의 기운을 도와 뱃속을  부드럽게 하며 허약한 사람의 원기를 도와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 몸 속의 풍과 습기를 없애주는 작용이 있어 허리와 다리가 아프거나 팔다리에 감각이 둔하고 힘이 없으며 뻣뻣한 병증을 치료해 줍니다.

 

오디 : 뽕나무의 열매로, 완전히 익으면 자흑색이 되어 매우 달고 맛이 좋습니다. 덜 익은 것을 따서 말려 약으로 쓰거나 술을 담그는데, 신장과 간장을 도와 음기가 허약한 사람에 좋은 약이 됩니다. 당뇨병에 쓰여 왔으며 열을 내려 주고 변비에도 좋습니다. 장복하면 머리를 검게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하며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