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 마르 14,12-16.22-26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14장 12-16절, 22-26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12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가서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 ‘스승님께서 '내가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15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말아 준비된 큰 이층 방을 보여 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
16 제자들이 떠나 도성 안으로 가서 보니, 예수님께서 일러 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2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23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24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
2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가 하느님 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26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 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무교절 첫날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어본 것은 무엇입니까?(12절)
-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 하신 대답은 무엇입니까?(13-15절)
-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를 주시며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22-24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3-5분)
〈말씀길잡이〉
위하여
우리는 ‘위하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소중하게 여기다’라는 사전적 의미 때문인지 이 단어에는 애정이 담겨 있어 듣고 사용하는 모든 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늘 복음에서 이 단어를 사용하십니다.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주시며 '많은 사람을 위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예수님에게 소중한 많은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분께서 소중하게 여기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당신의 몸과 피를 기꺼이 내어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고백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이 말씀을 매 미사 때마다 듣고 있습니다. 소중한 이를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 단어를 매번 미사 때마다 예수님을 통해 듣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해 주시는 ‘위하여’라는 말씀이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전해지고 있나요? 우리를 항한 그분의 고백이 제대로 전해지고 있나요?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이 짝사랑이 되고 있지는 않나요?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미사 중 성찬례 때 나는 어떤 생각을 합니까?
③ 예수님에 대한 나의 사랑은 지금 어떠합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6월 9일 연중 제10주일 : 마르 3,20-35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 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3장 20-35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2 한편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그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그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23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셔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 내지 못한다.
25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
26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 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27 먼저 힘센 자를 묶어 놓지 않고서는, 아무도 그 힘센 자의 집에 들어가 재물을 털 수 없다. 묶어 놓은 뒤에야 그 집을 털 수 있다.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29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30 이 말씀을 하신 것은 사람들이 “그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31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왔다. 그들은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다.
32 그분 둘레에는 군중이 앉아 있었는데, 사람들이 예수님께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계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34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 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35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의 친척들과 율법 학자가 예수님을 두고 한 생각은 무엇입니까?(21-22절)
- 예수님께서 하신 비유 말씀은 무엇입니까?(23-27절)
-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33-35절)
• 새겨 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 (3-5분)
〈말씀길잡이〉
험담이 중독되는 이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중독에 대해 정의하시며 “하루라도 그것을 하지 않으면 못 견딜 때”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마약이나 알코올처럼 험담도 중독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하루도 빠지지 않고 누군가를 험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내가 험담 중독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친구들과 모였을 때 누군가를 험담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몇 번이나 되나요? 그 사람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누가 그러더라.’는 말을 전적으로 믿으며 험담에 동참한 적은 얼마나 되나요? 우리가 험담을 하는 진짜 이유는 어쩌면 시기심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못하는 걸 상대방이 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너무 앞에 나서려고 한다며 험담을 합니다. 역으로 나는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하지 않으려 할 때 그 사람이 게으르다며 험담을 합니다. 사실 누군가를 험담할 때 나 역시도 그 사람처럼 살았던 적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마치 나는 아닌 척하며 상대를 험담합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보다 내가 더 높아진 느낌에 심취합니다. 이것이 험담에 중독되는 이유입니다.
험담은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 자체를 하지 않게 만듭니다. 그래서 결국 초라하기 그지없는 나 자신과 대면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당장 벗어나십시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나는 험담에 중독되어 있습니까?
③ 험담을 하지 않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6월 16일 연중 제11주일 : 마르 4,26-34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4장 26-34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6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27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지 모른다.
28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하는데, 처음에는 줄기가, 다음에는 이삭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이삭에 낟알이 영근다.
29 곡식이 익으면 그 사람은 곧 낫을 댄다. 수확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30 예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무슨 비유로 그것을 나타낼까?
31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32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 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33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이처럼 많은 비유로 말씀을 하셨다.
34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 세밀한 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첫 번째 비유는 무엇입니까?(26-29절)
-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두 번째 비유는 무엇입니까?(31-32절)
-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33-34절)
• 새겨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 (3-5분)
〈말씀길잡이〉
관심
하루를 살아가며 우리는 주위 사람들의 수많은 말과 행동을 듣고 봅니다. 하지만 대부분 기억하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소중한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관심을 가집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은 기억합니다. 그리고 계속 생각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은 더 커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이유로 사랑 가득한 하느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겨자씨가 땅에 뿌려질 때는 세상 그 어떤 씨앗보다 작습니다. 하지만 이 씨앗이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의 관심과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게 되면 새들도 쉴 수 있을 정도로 큰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작은 행동 하나까지도 그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키워 주는 곳, 바로 우리가 꿈꾸는 하느님 나라의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싶다면 소중한 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멈춰서는 안됩니다.
요즘 나는 소중한 사람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그 사람의 고민은 무엇이고 가장 행복하게 웃었던 때는 언제인가요? 혹시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다면 그들에게 무관심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나의 사랑으로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그들을 바라보고 사랑해 줘야 할 때입니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③ 요즘 소중한 사람과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 : 마르 4,35-41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4장 35-41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 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세밀한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배를 타고 있을 때 제자들에게 생긴 일은 무엇입니까?(37절)
- 불안해 하는 제자들과 달리 예수님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38절)
- 잠에서 깨신 예수님께서 하신 행동과 말씀은 무엇입니까?(39-40절)
• 새겨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 (3-5분)
〈말씀길잡이〉
확신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힘든 시련을 겪을 때 시련이 주는 고통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 시련이 어떻게 끝날 것인가에 대한 불안입니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지금 이 시간이 더 견디기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매달립니다. 돌풍에 흔들리던 배 위에서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겁에 질린 제자들은 곤히 주무시는 예수님이 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죽게 되었는데 걱정도 안되시냐며 불만을 토해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돌풍을 잠재우시고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우리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아무것도 안 해 주시는 예수님을 원망합니다. 어쩜 이럴 수 있냐며 따집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배 위에서 겁에 질린 제자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님은 이제 우리 곁에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련으로 고통스러워할 때마다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함께 있는데 왜 걱정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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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요즘 가장 힘든 일은 무엇입니까?
③ 예수님께 대한 믿음으로 시련을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 : 마르 5,21-24.35ㄴ-43
어느 분이 짧은 말로 예수님을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희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희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 말씀읽기
어느 분이 마르코복음 5장 21-24절, 35ㄴ-43절을 큰소리로 천천히 읽어주십시오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그때에
35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 세밀한독서
다음의 사항들을 살펴보며 본문의 말씀을 각자 천천히 읽겠습니다.
- 회당장이 예수님께 부탁한 것은 무엇입니까?(23절)
- 딸이 죽었다는 소식에 좌절하는 회당장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36절)
- 예수님께서 죽은 소녀에게 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41절)
• 새겨듣기
잠시 침묵 가운데 복음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을 곰곰이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집시다. (3-5분)
〈말씀길잡이〉
구원받은 아버지
“소녀야, 일어나라!(탈리타 쿰!)”
죽음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운명 중 하나이며, 동시에 모든 사람이 겪어야 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12살 어린 소녀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그 아이의 부모에게는 말입니다. 자신의 딸이 곧 죽을 것 같자 아버지는 예수님께 달려와 무릎을 끓고 애원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향하던 중 아이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순간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모든 것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곤 딸을 살려 주십니다.
소생은 부활이 아닙니다. 부활에는 죽음이 없지만 소생에는 다시 죽음이 찾아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12살 아이가 조금 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시려고 그 아이를 소생시키신 걸까요? 아닙니다. 그의 아버지를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 구원받은 사람은 사실 딸이 아닙니다. 바로 딸을 위해 애원하던 아버지입니다. 절망에 빠진 그에게 다시 희망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여 주신 구원은 절망에서 희망을 끌어내는 힘입니다. 그리고 그런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특히 우리가 절망에 빠졌을 때 더더욱 함께하십니다. 그러니 그분을 믿고 희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 나누기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짧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실천하기
1) 다음 질문 안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봅시다. 그중 한 가지를 선택해서 공동체와 함께 나누어 봅시다.
①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씀과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② 예수님으로 인해 다시 희망을 되찾은 적은 언제입니까?
③ 힘들 때 나에게 위로가 되는 예수님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2) 우리 공동체가 한 주(달) 동안 함께 노력해 볼 실천사항을 정해 봅시다.
• 청원기도
우리 반공동체, 본당공동체, 지역공동체, 우리나라, 지구촌공동체에 기도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시간입니다.
• 마침기도
공동체에 맞는 기도나 성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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