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우성당(주임: 손기철 베드로 다미아노 신부) ‘샛별’ 쁘레시디움이 본당에서 처음으로 1000차 회합을 했다. 2004년 6월 9일에 창단되어 그동안 두 번이나 분가시킬 정도로 활발히 활동한 쁘레시디움이었지만 어느 순간 단원이 세 명밖에 남지 않아 폐단의 위기가 찾아 왔다.
전임순(마르티나) 단장은 “하나의 쁘레시디움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없어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걸 알기에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꾸준히 기도하면서 성모님께 응답을 청했고 그때마다 늘 기다리라고 하셨다. 그런데 작년에 단원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현재 50대에서 70대의 단원 여섯 명이 매주 수요일 오전 미사 후에 회합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사업보고를 하던 순간 눈물이 날 만큼 울컥했고, 드디어 1000차 회합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1년 반 동안 단장을 공석으로 둔 채 힘든 시기를 겪었던 ‘샛별’ 쁘레시디움은 더욱 단단해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누구든지 4간부의 어떤 자리를 맡더라도 원활히 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현재 서기를 공석으로 둔 채 전임순 단장과 이숙조(소피아) 부단장, 도해순(세실리아) 회계, 차민연(에밀리아)·이애경(엘리사벳)·조연희(소피아) 단원이 한 달씩 돌아가면서 서기를 맡고 있다.
본당에서 처음으로 1000차 회합을 맞이한 만큼 단원들에게 ‘레지오’의 의미는 남다르다. 전임순 단장은 “성모님의 군대로 충성을 다하며 단원들과 함께하면서 기도하는 게 너무 좋다.”고 했고, 이숙조 부단장은 “가족 같은 단원들이 신앙생활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도해순 회계는 “건강이 많이 좋지 않을 때 부디 레지오를 할 수 있을 만큼만 회복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차민연 단원은 “레지오가 신앙의 끈이 되어 매일 30분 이상 성경을 읽고 있는데 벌써 두 번이나 완독하고 필사도 두 번 할 정도로 신앙이 깊어진다.”고 했다. 이애경 단원은 “뇌경색을 겪은 후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회합에 참석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면서 평일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고 했다. 조연희 단원은 “단장님이 운영 중인 꽃집에 손님으로 갔다가 10년이 넘은 냉담을 풀게 됐다. 우리 단원들과 함께라면 앞으로 신앙생활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임순 단장은 “미사 중 전입 신자 소개 때 챙겨 뒀다가 연락하거나 꽃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대상으로 냉담자 권면 회두, 선교를 펼쳐 더 많은 단원을 모집해 분가하고 싶은 계획이 있고, 앞으로 단원들을 위한 피정 등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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