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초등학교 다닐 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매일같이 지각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새벽같이 학교에 오는 날은 일년에 겨우 두 번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날은 어김없이 소풍날 아니면 수학여행을 가는 날이었지요. 신기한 마음에 그 이유를 물어 보면 어젯밤 잠을 설쳐서 일찍 학교에 나오게 되었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요.
이처럼 어떤 마음에 동요가 생기거나 걱정거리가 생기면 흔히 문제가 되는 것이 ‘불면증’입니다. 하루나 이틀쯤 지나고 없어지는 것은 일상적이겠지만, 장기간 지속된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잠 못 이루는 고통은 겪어 보지 않고선 모른다는 것처럼 실제로 불면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번에는 불면증에 대해 알려 드릴까 합니다.
불면에는 완전히 수면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고, 수면에는 들어가지만 충분히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꿈이 어지럽게 반복되어서 다음 날까지도 심하게 피로를 느끼는 현상도 불면에 해당됩니다. 아직 정확히 왜 불면이 생기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지만, 대략 스트레스나 뇌기능의 저하로 인해 생기는 질병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걱정이 많아서 잠 못 이루는 경우도 많겠지만 동맥경화, 고혈압, 정신병 초기에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우선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해주어 숙면을 취해야 하지만, 습관적인 수면제의 사용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므로 되도록이면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단방약
1. 산조인 15g을 물 200ml에 달여 하루 3번 나눠 먹습니다.
주로 신경이 과민해져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면서 잠이 오지 않을 때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측백나무 씨(백자인)를 약한 불에 볶아 가루 낸 것을 3-4g씩 하루 3번 식후에 나눠 먹습니다. 백자인은 진정효과가 좋아 평소에 깜짝 잘 놀라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3. 오미자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번에 1-3g씩 하루 3번 나눠 먹습니다.
오미자는 대뇌 흥분을 진정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4. 영지 12g을 물 100ml에 달여 하루 2번 나눠 먹습니다.
영지는 진정 작용이 있는데 신경쇠약으로 인한 불면에 매우 좋습니다.
5. 대추, 총백(파 흰부분)은 대추 70알, 총백 7개를 물에 달여 하루 한 번 먹습니다.
몸이 약하면 손발에 열이 있고 불면이 있는데 좋습니다.
6. 천마, 천궁은 각각 같은 양을 갈아 놓았다가 한번에 1-2g
씩 하루 3번 먹습니다.
머리가 어지럽고 아프면서 불면이 있을 때 좋습니다.
숙면에 좋은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니, 해 보시고 잘 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셔서 진단을 받고 치료하시길 바랍니다.
베개 만드는 법
솔잎, 박하잎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자면 좋은데, 솔잎과 박하잎을 각각 9:1 비율로 섞어서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잡니다. 또한 방향성 약재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합니다.
지압법
1. 예풍혈 : 귓볼 뒤 우묵한 곳을 잘 문질러 긴장감을 해소시켜 줍니다.
2. 실면혈 : 발뒤축 중 가운데 부분을 약간 뾰족한 것으로 세게 누르면서 비벼 줍니다.
잠을 잘 자게 하는 좋은 곳입니다.
◆ 살펴본 바와 같이 모든 불면의 원인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한, 모두 마음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욕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주님께 의지하며 기도하시면 잠이 아주 잘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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