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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 교류단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정리|박지현 프란체스카 기자

 

대구대교구는 2005년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 참여해 잘츠부르크를 방문했고 이를 시작으로 ‘대구대교구-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 교류 행사’가 시작됐다. 이후 2년 주기로 진행되던 청년 교류 행사는 2018년 대구에서의 만남을 끝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2022년 7월 잘츠부르크대교구에서 세계 주교시노드 과정으로서의 청년 교류 행사를 재개했다. 그리고 2년 후 지난 7월 18일(목)부터 24일(수)까지 대구대교구에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루카 24.15)를 주제로 청년 교류 행사가 마련되어 잘츠부르크대교구에서 22명이 대구를 방문했다.

그래서 이번 달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편집부장 이재근(레오) 신부가 24일 송별미사가 봉헌되기 전 주교좌 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에서 잘츠부르크대교구 청년교류단의 이사벨 안나 비르골리니·산드라 쉬락스·도미닉 케테머 청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년 교류 행사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도미닉 : 첫 번째는 먼 곳에 있는 나라를 여행해 보고 싶었고, 두 번째는 다른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교회의 모습, 그리고 우리와 비슷한 점과 다른 점’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잠시 뒤 송별미사를 봉헌하며 대구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는데 처음에 가진 기대와 비교해서 어땠나요?

이사벨 : 이번 청년 교류 행사를 위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며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정 동안 느낀 점은 모든 분들이 저희를 열린 마음으로 대해 주셨습니다. 특히 홈스테이하면서 그 가정과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홈스테이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들려주세요.

이사벨 : 야구장에 갔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였는데 응원 문화에 함께 참여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대구대교구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나요?

산드라 : 한국 문화가 오스트리아나 유럽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오기 전에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행사에 참여하는 동안 대구대교구에서 보여 주신 진심이 담긴 마음에 감명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복을 입어 보는 기회를 통해 한국 문화를 좀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이며,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이사벨 : 한국 교회에 대한 경험인데 그 중 홈스테이 가족과 한국 교회의 미사에 참례한 것이 가장 뜻깊은 기억입니다. 그리고 대구대교구 성지인 관덕정순교기념관을 방문해 보고 들으면서 우리 나이에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순간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탈북민 관련 특강이 있었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느낀 점이 있나요?

산드라 : 예전에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본 적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루시아 수녀님께서 보여 주신 자료를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신앙’이란 무엇인가요?

도미닉 : ‘예수님과 살아있는 관계’입니다. 첫째는 성경을 읽고 하느님의 말씀을 읽는 것, 둘째는 교회 안에 머물고 성체를 모시는 것인데 정말 내 안으로 모시는 것, 셋째는 그 신앙의 증언을 일상 안에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신앙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과 함께 살아 있는 관계란 기도와 미사, 성체성사 등에 대한 참여입니다.

이사벨: 제게는 일상 안에서,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산드라 : 하느님께서 나에게 앞으로의 길을 보여 주신다는 하나의 신뢰, 믿음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신앙입니다.

 

다음에 열릴 청년 교류 행사에 참여할 청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나요?

이사벨 : 행사 동안 전혀 소외되는 느낌 없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환영 받았듯이 다음에 참여할 오스트리아 청년들도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