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호성당-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 한답니다
은총달란트, 부부복사단, 혼인갱신식, 성가정을 위한 미사 등으로 가정의 신앙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곳, 매호성당(주임신부 : 박윤조 안토니오)을 찾았다. 현재 우리 교회는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들은 자녀대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처럼 그동안 우리 교회는 가정중심의 신앙생활보다는 성당 울타리 내에서 개인 중심의 신앙생활을 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절실히 느낀 매호성당의 주임신부님이 시작한 일이 바로 가정성화를 위한 노력이다. 그래서 매호성당 신자들은 1년 전부터 주일미사, 봉사 등의 실천목록이 적혀진 은총통장에 달란트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가족이 함께 했을 때만 주어지는 달란트가 차곡차곡 쌓이는 은총통장의 결산일은 부활과 성탄으로, 달란트의 개수에 따라 이자(선물)가 주어진다. 또한 그동안 전신자가 돌아가며 가족복사를 서오다 한 달 전부터는 정식으로 부부복사단을 만들었다. 지난 10월에는 혼인 15주년부터 5주년을 주기로 45주년까지 13쌍의 부부가 9일기도 및 참회예절 등의 준비과정을 마친 후 모든 신자의 축하속에 혼인갱신식이 이루어졌다. 개인중심의 신앙 생활에 익숙해져 있던 신자들에게 이러한 사목방침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을게다. 그러나 막상 실천해보니 가정의 화목은 물론이고, 부부중심의 가정생활과 신앙생활로 가족모두가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단다. 성당 울타리 내에서 혼자만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우리 모두가 매호성당의 가정성화 노력을 닮아 보면 어떨까? 그래서 모든 가정이 작은 교회를 이룬다면 이웃에게도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게 될 것이다.
월성동성당-제 1회 바둑·장기대회 열리던 날
“멍군이오.” “장군이오.” “그렇게 놓으면 안되지..” “한 수만 물려 주이소.”
지난 11월 25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월성동성당(주임신부 : 김무한 프란치스코 사베리오)에서는 친선 장기 및 바둑대회가 열렸다. 본당 내 예비자에서 신자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었던 이날 행사는, 본당의 중심 활동 단체인 바오로회(회장 : 김준현 디모테오)의 활성화와 신자들의 친교를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바둑·장기대회에는 참가자들을 비롯해 참가자들의 가족과 많은 신자들이 관심어린 눈으로 대회를 지켜보았다. 10대에서 80대까지 모든 연령층이 골고루 참가해 연령의 벽을 허물며 친교를 나누는 계기로 거듭난 이날 행사는 교중 미사 후에 시작되어 오후 늦게야 끝이 났다. 특히 전례력으로 올해의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열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더군다나 안타깝게 탈락한 사람들을 위해 패자 부활전이 열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어 제 실력을 맘껏 발휘하도록 했다. 참가자들 사이로 앞치마를 두른 자매님들이 행사 드문드문 간식을 제공하느라 분주히 움직일 뿐, 대회 성격상 말이 별로 필요 없기에 조용한 가운데 진행된 제 1회 바둑·장기대회. 이날 행사로 월성동성당 신자들은 몸으로 부대끼지는 않았지만 조용한 가운데 많은 교감을 나눈 듯 보였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던 월성동성당 신자들을 보며, 교회안에서 친교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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