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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파스카 청년 성서모임 봉사자 3인방
우리는 하느님 말씀에 녹았다


김선자(수산나) 본지기자

 ‘청년단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파스카 청년 성서모임(지도신부 : 나경일 펠릭스)’에는 많은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역사를 살펴보면 기도와 성서 안에서 형제들과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복음의 일꾼을 키우며, 하느님의 말씀을 생활하려는 목적으로 1976년 성령강림 대축일에 발족되었다.

2005년 현재 말씀의 61대 봉사자까지 배출한 파스카 청년 성서모임은 2006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한다. 이제 파스카 청년 성서모임은 깊은 역사만큼이나 대구대교구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면서,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가톨릭 청년신자들의 모임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정규 연수, 직장인 연수, 팀 봉사, 봉사자 파견미사 등의 준비로 언제나 활력이 넘치는 대안성당 내에 자리한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7년이 넘는 시간을 ‘파스카’와 함께 한 3인의 봉사자를 만났다. 

 

파스카 활동을 하고 있던 지인의 “저는 연수 힘으로 살아요.”라는 말이 궁금해서 파스카에 발을 들이게 됐다는 신은정(49대 봉사자, 아스테리아, 김천황금성당) 씨, 성서를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와 닿아 시작했다는 심현우(50대 봉사자, 제노베파, 삼덕성당) 씨 그리고 4년 동안의 교리교사 등의 본당활동을 그만둔 뒤에 생긴 신앙의 공허함을 성서로 달래다가 그 맛에 들려 파스카와 인연을 맺었다는 전채린(52대 봉사자, 가타리나, 성토마스성당)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저마다 파스카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제각각이지만 하느님의 말씀의 충만함으로 오늘을 사는 이들의 얼굴은 은총으로 빛나고 있다.

 

‘파스카’하면 흔히들 율동찬양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상하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강렬한 ‘하느님 사랑’이 내재되어 몸과 마음으로 표현하다 보니 종종 그런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에 전채린 씨는 “청년들과의 의사소통 내지 표현 방법일 뿐”이라며, 율동찬양은 파스카의 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파스카 활동을 시작한 심현우 씨는 “연수, 팀 봉사를 통해 하느님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그로 인해 제가 느낀 것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자리가 되서 좋았다.”고 말한다. 또한 전채린 씨는 “제가 다리 역할을 하여 파스카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며 그럴 때마다 보람과 함께 절로 힘이 난다고 한다. 신은정 씨는 위의 두 봉사자와는 달리 그동안 파스카를 하면서 느낀 안타까움에 대해 말했다. “파스카 연수에 참여한 후 일회성 활동으로 끝나는 청년들이 많아 아쉬운데 그들이 시간을 가지고 파스카에 참여한다면 틀림없이 파스카의 참 맛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에게 파스카는 어느새 커다란 의미가 되어 버렸다.

 

파스카 지 편집, 학술부 교재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이들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30주년을 앞두고 역사편찬 위원회 활동도 겸하고 있다. 지나간 모든 파스카 청년 성서모임에 대한 진행, 경험, 변화 등을 비롯한 사진 정리 등을 통해 미래의 파스카의 발전상까지도 정리하고 있다.

 

사목국 청년성서 담당 직원이기도 한 전채린 씨는 “나경일 신부님이 부임하신 기점으로 파스카의 전?후 10년이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며 “봉사자들에 대한 비전이나, 심포지엄 등의 토론형식을 빌어 30주년 행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 또한 30주년을 앞두고 개인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소홀히 했던 농아선교회 봉사를 열심히 하고 싶다.?는 전채린 씨. 고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재직 중인 심현우 씨는 ?복제인간이다 뭐다 해서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요즘 그리스도 윤리관으로 아이들에게 바른 성교육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는 하느님 말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 이들은 하느님 말씀을 생활화하는 것이 파스카 청년 성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한다. 인터뷰하는 내내 파스카를 통해 그들이 받은 은총과 말씀의 힘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경험하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몰라 망설이고 있는 젊은이가 있다면 지금 파스카 청년 성서모임에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