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청소년 이데아>는 새천년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문화를 엿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입니다.
그 옛날 , 길에 죽 펼쳐 놓고 팔던 노점상 그리고 시골 5일장… 물건매매의 공간은 더 이상 팔고 사기 위한 장소가 아닌 문화생활공간(놀이와 볼거리), 휴식처, 정보전달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10월호에서는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 공간과 놀이의 장소가 된
대형 패션 쇼핑몰의 이모저모와 청소년들이 그곳에 가는 이유, 장단점,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주 위에 어둠이 깔릴 무렵, 대형패션쇼핑몰이 밀집한 대구 동성로 주변 지역에선 교복을 입은, 또는 벌써 사복으로 갈아입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어디론가 황급히 가고 있었다. 그 중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힙합스타일로 차려입은 T고 K군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M사 이벤트무대에서 열릴 댄스공연에 가는 길이예요. 좋잖아요. 거리나 공원 같은 넓은 장소도 좋았지만 이왕이면 조명과 무대가 있어 우리를 ‘어필’할 수 있는 공간이 이런 식으로나마 있어 좋아요.” 말을 마친 그는 자신의 무리에 묻혀 사라졌다.
볼거리 많은 대형 패션 쇼핑몰이 생기면서,이곳에서 자신의 쇼핑, 놀이, 정보교환, 휴식 등 문화 대부분을 해결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또한 얼마 전 대구에 개장한 M사로 인해 청소년들은 정보교환와 볼거리, 놀이, 휴식을 한 공간 안에서 더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곳들이 청소년들에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것은 사실이나 그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다. 첫째로는 청소년들에게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K여고 2학년 H양의 말이다. “시내에 나오면 무의식적으로 그곳으로 향해요. 그러다보면 벌써 저도 모르게 두 손에는 물건이 들려있구요, 요즘 중독이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들리는데 이것도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요.” 둘째는 쇼핑몰의 영업시간이 새벽을 넘긴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늦은 귀가가 이루어진다. 늦은 시간까지 청소년들이 있을 장소가 있다는 점이 그들의 일탈행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셋째는 ‘청소년문화’ 라는 미명 아래 일회적 오락성에 치중된 행사가 많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행사도 좋지만, 주고객인 청소년들을 위한 건전한 프로그램이 거듭 개발되었으면 한다.
대형 패션 쇼핑몰은 현재 갈 곳 없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즐길 수 있는 놀이, 볼거리, 정보교환, 휴식처를 제공해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만의 공간에 대한 갈망과 목마름을 해소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것에 따른 부작용역시 항상 따라다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알고 가면 더욱 알찬 대형 쇼핑몰의 이모저모
밀리오레
1800개의 매장과 스카이라운지, 카페테리아, 레스토랑, 전문식당가 등이 있다.,
영업시간:오전 11시~새벽 2시
휴무:첫째, 셋째 월요일
이벤트(행사)는 매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현재 각종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의류용품 외에 주부들이 좋아할 가구, 서점, 전문식당가가 있어 가족들이 함께 하기 좋을듯.
(문의 :053-600-6666)
엑슨밀라노
600여 개의 매장, 극장 7개, 오락실, 휴게관, 정보관, 식당가 등.
이벤트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이루어진다.(오후 시간대:상품권 추첨·메이컵쇼·사진 전시회·기타전시회, 저녁 시간대 7시부터:음악·댄스· 디제이리믹스·코스튬플레이)
유일하게 영화관과 같이 자리한 이곳은 영화 관람후 지하에 있는 패스트푸드 코트나 6층에 있는 식당가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의:600-1004)
디자이너 클럽
56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전자관, 재료관, 예식장, 오락실 등이 있다. 상품 구매에 상관없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 내 위치하여 많은 문화행사를 볼 수 있으며, 근처에 컨벤션센터가 있어 대구지역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문의:60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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