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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대구가톨릭대학교 부속 경주 영어마을
글로벌 문화체험의 기회, 경주 영어마을


이은영(데레사) 본지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 서경돈 알베르토 신부) 부속 경주 영어마을(원장 : 한상우 미카엘)이 지난 7월, 경주에 문을 열었다. 대구?경북 최초로 일정 기간 동안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로만 생활하는 경주 영어마을은 외국에 나가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어학연수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영어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영어교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며 또 공감하고 있다. 자녀가 옹알이를 시작할 때부터 영어를 들려주거나 조기유학에 관심을 쏟는 부모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들 때문일 터. 이런 현실에서 부모들은 자연스레 자녀들에게 영어교육을 강조하게 된다.

전국 최초로 대학 부설로 세워진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주 영어마을은 어학실력 향상은 물론, 영어권 나라의 생활문화까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학기 중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데 학점 인정과 동시에 취업특강, 장학혜택, 단기 해외 어학연수 기회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방학 중에는 초?중학교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3주 프로그램으로 나뉘는데 저학년일수록 2주, 고학년과 일반인들은 주로 3주 과정을 선택하고 있다고. 입소 후에는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수준별로 한 반당 10명 정도의 정원으로 구성하여 교실당 학생수를 최소화하고 있다. 모든 수업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전문 외국인 교수들이 읽기, 쓰기, 듣기를 중점적으로 가르치면서 게임, 노래, 영화를 응용한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 주말에는 인근의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놀이공원, 바닷가 등에서 원어민 선생님과의 체험학습을 통해 생활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배수진(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는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시간이 새롭고 유익해요. 특히 게임을 이용한 수업시간이 재미있어요.”라며 “이곳에 와서 영어를 알아듣는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자랑한다. 영어마을에 입소한 다른 아이들도 처음에는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이 힘든데다 영어로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영어마을에 적응하게 되자 자연스럽고 자신있게 영어를 쓰게 된다고 말했다.

 

경주 영어마을의 자랑이라면 효과적인 영어학습과 일상생활을 위해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놓았다는 것. 집중강의실, 컴퓨터강의실, 전용도서관, 테마강의실, 토익강의실, 문화체험실을 비롯해 2인 1실의 호텔식 기숙사, 위생적인 대형식당, DVD감상실, 헬스장, 노래방 등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사용자들을 배려한 세련되고 깨끗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경주 영어마을에는 전문 외국인 교수들을 돕는 보조교사들도 있다. 교포 2,3세 젊은이들인 보조교사들은 초?중학교?일반인 프로그램 과정에서 영어일기를 검사하는 등 전체 수업을 보조하면서 학생들의 일상생활을 돕는다. 마침 기자가 찾은 날 자원봉사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다며 학생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던 소피아 리(Sophia Lee, 20세, 교포 2세) 씨를 만났다. 그녀는 “아이들이 쓴 영어일기를 읽고 평가 해주는 일이 재미있었다.”며 “미국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 아이들은 공부를 더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한국 학생들의 높은 학습의욕에 놀라워했다. 마지막으로 “보조교사 자원봉사를 통해 오히려 고국의 문화나 언어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았다.”며 떠남을 아쉬워했다.

 

경주 영어마을은 개원 후부터 8월말까지 2회에 걸쳐 마련된 초?중학교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201명이 참가하였다. 한 회당 정원이 102명인 것을 감안하면 초?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한상우(미카엘) 원장은 “가톨릭계 대학교에서 시도한 국내 최초 영어마을”임을 강조하며 “이름만 빌린 것이 아니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영어마을인만큼 부모님들께서는 자녀를 안심하고 맡겨주셔도 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전화 : (054) 777 -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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