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체 모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레지오 모임과 소공동체 모임과의 갈등 등이 문제시되고 있지요. 하지만 다양한 소공동체 사례 발표를 통해 평신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기수(비오) 신부는 99년 9월부터 현재까지 소공동체 모임(이하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다. 지난 10월 7일 소공동체 사례 발표가 있었고, 11월 4일에는 소공동체 지도자 대회의 의의 발표를 통해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소공동체 운동의 점검과 평가, 표창이 있을 예정이다.
대구대교구에서 소공동체가 시작된 것은 96~97년 교구장 사목교서를 통해 시작되었고,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99년 제1차 교구시노드 이후, 본당 조직이 소공동체 중심의 구조로 바뀌면서이다. 시노드가 끝나고 만 2년이 지난 지금, 소공동체 운동의 의의인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째는 소공동체 운동에 대한 평가이고, 둘째는 소공동체를 준비하면서 그 활성화를 위한 지도자의 역할과 임무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으로, 이는 지도자들의 자질 함량 교육과 사기진작을 위한 격려이기도 하다. 셋째는 소공동체 사례 발표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모범적인 사례 발표 후 교구장 표창과 더불어 우리 교구의 적합한 소공동체 모델을 찾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 본 교구에서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아프리카 주교회의 산하 룸크 연구소에서 만든 소공동체(복음 나누기 7단계)를 기초자료로 쓰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나라와는 지역적,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이 있어, 3개월 전부터 우리의 실정에 맞게 4단계로 줄여 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구는 지난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8개 지구의 대표 구역협의회장단 회의를 해왔고 9월에는 ‘리더쉽과 소공동체’를 주제로 교육이 있었다. 특히 10월에 있었던 소공동체 지도자 교육에서는 우리 교구의 추진상황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이기수 신부는 소공동체 사례 발표를 준비하면서 평신도들에게 “소공동체는 신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그 자체가 바로 ‘작은 교회’입니다.
물론 복음 나누기 등의 어려움과 공동체 간의 갈등 등이 있긴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은 바로 신자들 스스로가 찾아 나가야 합니다.”라고 당부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실정에 더욱 적합한 소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교구는 물론 신자들의 꾸준한 참여와 활동이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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