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성서공부를 시작하기 전 하느님께 “성서공부를 하기 위해 저희가 모였습니다.” 또는 “당신의 말씀 깊이 새기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저희와 함께 해주십시오.”라는 마음으로 봉헌된 2006년 상반기 팀봉헌미사가 각 대리구별로 있었다.
그 중에서도 지난 4월 1일(토) 대안성당과 범어성당에서 있었던 1대리구(주교대리 : 곽길우 베드로 신부), 2대리구(주교대리 : 최시동 요한 신부) 팀봉헌미사 현장을 찾아가보았다. 지난해 10월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이 대리구별로 세분화된 뒤, 처음으로 맞은 이날 미사에는 350여 명의 청년들이 함께해 말씀 속에 빠져들었다.
배상희(마르첼리노, 1대리구 청년담당) 신부의 주례로 봉헌된 1대리구는 30팀의 10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가슴에서 울리는 하느님 말씀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1대리구 파스카 청년성서모임 대표 이원호(아놀드) 청년은 “1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있는 팀봉헌미사는 성서공부를 하는데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자리일 수 있다.”며 “이 자리에 모인 청년들이 끝까지 함께 해서 다가오는 여름 연수에서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또한 박영규(바오로, 대봉성당) 청년은 “실생활에서 한번 읽어 보기도 힘든 성서를 파스카를 통해 보고, 읽고, 느끼게 되었고, 신앙인으로서 사는데 성서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1대리구의 팀봉헌미사가 무르익어가는 시각, 2대리구인 범어성당에서는 주교대리 최시동 신부와 파스카 청년성서모임 담당 나경일(펠릭스) 신부를 비롯한 2대리구의 소속 사제들이 미사를 공동집전하고 있었다. 최시동 신부는 강론에서 “기도가 어려운 것은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지만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과의 대화는 기도로 이루어지기에 기도를 빼놓은 신앙생활은 생각할 수는 없다.”며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성경을 통한 말씀이기에 우리는 늘 말씀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면서 ‘말씀을 공부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는 그들의 것이다.’라는 복음으로 강론을 마쳤다.
이어서 62팀 중 미사에 참례한 40여 팀이 차례로 제대 앞에 나아가 초와 기도를 봉헌하는 예식이 시작되었다. 팀이 호명될 때마다 떨리는 마음으로 일어서는 청년들의 얼굴에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벌써부터 말씀 안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1지역부터 4지역의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기쁨과 감사,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청하였다.
2대리구 파스카 청년성서모임 대표 이안나(안나) 청년에게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을 하는 이유를 묻자 “성서공부를 하면서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고, 내 삶에 하느님의 말씀이 늘 빗대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신앙생활 중에서도 성서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파스카를 통해 신앙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내일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은총된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그에게서 성령의 은총이 느껴졌다.
앞서 3월 22일(수)에 있었던 4대리구(주교대리 : 조정헌 파트리치오 신부) 팀봉헌미사는 경주 8팀, 포항 8팀이 참례하여 지역 청년 복음화를 위하여 또래 사도로서의 사명감을 다지는 자리로, 부대표 이은주(율리안나) 청년은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이 홍보 차원을 넘어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하느님 말씀의 풍요로움을 전하는 선교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4일(주일), 30주년 돌잔치를 앞두고 있는 파스카 청년성서모임은 하느님의 말씀에 진정으로 맛들리고 싶은 사람, 용기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 사람 등 교구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결코 후회하지 않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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