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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청년성서모임 - 경북대학교 파스카팀 ‘빨마’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본지기자

청년 성서 모임를 찾아서 대학생의 싱그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캠퍼스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창세기 4팀, 탈출기 2팀, 마르코 1팀이 공부 중인 경북대학교 파스카 팀 ‘빨마’. 전체 대표자 김민지(로사) 씨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성경공부에 대하여 이렇게 전한다. “성경공부라고 하면 흔히 본당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학교’라는 울타리는 우리에게 장점으로 작용해요. 공부를 위해 모이기 쉽고, ‘학생’의 입장에서 공감대 형성도 쉬워요. 그래서 다소 낯선 ‘배움’이나 ‘나눔’의 과정도 빨리 익숙해지는 것 같구요.”라고 한다. 공부하는 시간이 항상 활기차고 재미있다는 그들은 이 좋은 시간을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 위해 학기 초 가두모집에 나섰다. 이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가운데 예비신자들을 접할 때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단다. “성경공부가 우선 ‘신자’이어야 하는 조건 때문에 공부가 하고 싶어도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을 볼 때면 ‘주변의 본당과 연계하여 우선 그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인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안타까움을 가져봅니다.”라는 대학 지구 대표인 최경욱(알퐁소) 씨. 그는 성경공부를 위하여 벌써 예비신자들을 위한 계획까지 머릿속에 그려두고 있었다.

‘내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지금의 자리를 맡게 되었다는 김민지 씨. “본당에서 우연한 기회에 창세기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연수를 다녀오고 파견을 받고 봉사를 하고, 한계단한계단 밟아오다 보니 지금의 모습이네요.”라며 그저 주어진 과정을 따라 왔을 뿐이라며 끝까지 겸손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빠져드는 공부의 매력을 누구든 한번은 느껴보았으면 좋겠다는 그녀. “요즘 우리는 메신저나 문자 메시지에 익숙해져 서로간의 대화가 너무 없는 것 같아요. 옆에 있는 내 친구가 기쁜지, 힘이 드는지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그런지 전혀 알지 못해요. 하지만 성경공부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한가족이 되어 말씀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기뻐하며 생각해주고 기도해 줌으로써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가 있어요.”라고 이야기 한다.

그녀의 가족인 ‘가나다라 마르코’팀의 공부가 있었던 그날. 서로 다른 과에서 성경공부를 계기로 가족이 된 그들은 동아리 방을 들어서자마자 친자매들 마냥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 여념이 없다. “로사 언니의 권유로 가볍게 시작했어요.  하지만 공부와 연수 그리고 창세기 봉사까지.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변화된 제 모습을 보며 스스로 놀라면서 기뻤어요.”라면서 연신 방긋방긋 웃는 박인영(아녜스) 씨. 또 다른 가족인 이지연(카타리나) 씨는 “교리교사를 하던 중에 과 선배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죠.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깊어져 가는 성경에 대한 이해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저의 신앙심을 발견하게 되었죠. ‘내가 이만큼 성장해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절로 마음이 뿌듯해져요.”라는 그녀는 교리교사 활동에 있어서도 성경공부를 하기 전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덧붙인다.

성경공부를 통하여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서로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이 거듭 될수록 마음이 맑아진다는 김민지 씨.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생긴 것 같다는 그녀처럼 앞으로 보다 많은 이들에게 그런 눈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