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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소공동체를 찾아서 - 옥산성당
우리는 하나, 4구역 1·2반


취재|김선자(수산나)·본지 기자

지난해 성탄절 옥산성당(주임신부 : 이찬현 야고보 신부)에서는 13명의 신영세자가 탄생했다. 그 가운데 9명이 4구역 1·2반의 전교의 결과였다.

2006년 1월부터 소공동체 모임을 시작한 4구역 1·2반은 10년 전부터 4구역으로 반모임을 해오던 팀으로 교구에 소공동체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20명이 넘는 반모임 규모를 소공동체 운동에 맞게끔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 재탄생된 것이 현재의 4구역 1반과 2반의 모습이다.

50대부터 70대가 넘는 고령의 팀으로 30·40대의 반원은 한두 명 정도인 4구역 1·2반은 활동사항도 멀리서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전교’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4구역 1·2반의 고문인 임원수(마티아) 형제는 “멀리 가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 단지 내의 주민들과 차 한 잔을 통해 인사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천주교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며 세상 사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다가가다 보면 실생활 속에 오신 하느님의 존재를 그들 또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말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를 전교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통계자료까지 꼼꼼히 정리해 놓을 정도로 전교활동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4구역 1·2반 소공동체 팀은 천주교에 관심이 있는 600여 명의 예비신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영세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교도 열심이지만 냉담자 회두에도 열심인 4구역 1·2반은 지난해 9월까지는 들꽃마을에서 생활교육의 ‘사랑의 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박영숙(비비안나) 2반 반장은 “들꽃마을에 봉사를 하면서 장애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장보기, 전화걸기 등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교육하게 됐다.”며 교직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고령의 나이탓에 먼거리까지 움직이기가 여의치 않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이밖에도 교실·식당 청소 등 노인들의 말벗이 되기도 했으며 SOS어린이 마을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소공동체 모임은 ‘따로’, 소공동체 활동은 ‘함께’라는 구호아래 든든한 동반자인 4구역 1·2반은 이날 복음나누기 중 한 반원이 뽑은 ‘함께’라는 말씀처럼 ‘1반이 있는 곳에는 2반이 있고, 2반이 있는 곳에는 1반이 늘 함께 한다.’며 어떤 일에도 단결하여 열심히 소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같이 연도 다니고,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 당장 방문하여 기도도 해주는 등 모든 일에 내 일처럼 앞장선다.”는 김무선(세레나) 1반 반장의 말처럼 ‘이웃 안에서 늘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의를 가지고 있는 4구역 1반과 2반, 앞으로도 소공동체 활동 안에서 더욱 더 아끼고 봉사하는 반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