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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를 찾아서 - 1대리구 청년대회
젊은이여 일어나라!


취재|김선자(수산나)·본지기자

‘청년 복음화의 해’를 맞은 올해 각 대리구별로 청년대회가 열렸다. 그 중에서도 7월 15일(토)부터 17일(월), 2박 3일 일정으로 앞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1대리구 청년대회는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주제 아래 ‘우리 같이 만나요. 1대리구 청년들이 만나요.’, ‘우리 같이 웃어요. 기쁨 가득 희망 가득 웃어요.’,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하늘에 오를래∼ 땅 위에 오를래∼.’라는 뜻을 담아 250여 명의 청년들이 모인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1대리구 청년담당 배상희(마르첼리노) 신부는 “‘젊은이여 일어나라!’는 주제 아래 2박 3일 동안 만남·기쁨·희망의 날로 진행되어 죽어 가는-이번 대회의 주제의 복음구절로 신앙이 죽어간다는 뜻- 청년들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만나고, 그 만남을 기뻐하고 어울리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시간.”이라며 교회를 떠났던 젊은이들이 다시 하느님 품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1대리구는 이번 청년대회를 앞두고 각 본당별로 청년들이 복음나누기, 파스카 성경공부로 대회를 준비해 왔고, 5개 지역에서도 매월 청년모임을 통해 청년미사와 복음나누기를 실천했다. 또한 대리구 내에서는 청년회장단 리더쉽 연수와 지역별 복음나누기 연수를 실시하였으며 주교대리 곽길우(베드로) 신부의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특강과 청년대회 준비를 위한 회장단 연수를 가지는 등 온 정성과 마음을 쏟았다.

배신부는 “우리 모두 열심히 준비한 이번 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이 앞으로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어서도 교회의 청년 사목을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미래의 청년 사목에 큰 버팀목으로 자라주기를 바랬다.

청년대회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청년들은 첫 대면에 느꼈던 서먹함과 거리감은 사라지고 어느덧 그 자리에는 진한 우정과 편안함이 싹터 있었다. 1대리구 청년대표 유성재(스테파노, 남산) 씨는 “2박 3일 일정의 프로그램은 반은 위탁하고 반은 우리 1대리구 청년들이 손수 준비했을 정도로 많은 정성과 심혈을 기울였고 아울러 24개로 나뉘어진 조에는 같은 본당의 청년들이 없을 정도로 새로운 만남, 친교를 중시했다.”고 말한다.

1대리구 청년대회는 청년 개개인의 관심과 의견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별한 점이다. 유대표는 “기존의 모든 행사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강제성을 띠었는데 이번 대회는 그런 점을 없애고 오로지 청년들이 관심사와 책임감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청년대회의 좋은 점을 많이 발견해 앞으로의 신앙생활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고 교회활동에도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부산교구 청년연합회 김태영(아가페) 회장은 “대구대교구에서 청년들을 위한 만남의 자리로 청년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을 갖고 있던 차에 운 좋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지도신부님을 졸라서 오게 됐다.”며 “프로그램 방식이 인상적이다.”라고 전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준 1대리구 청년회를 비롯한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본당 청년들과 함께 청년대회에 참여한 산격성당의 최의정(바오로) 보좌신부는 “청년들만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뜻깊다.”면서 “온전히 청년들을 위한 축제의 장인 2박 3일 동안 마음껏 즐기면서 또 한편으로는 하느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새기며 뜻에 따라 사는 건강한 교구 청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율적인 참여방식으로 이루어진 1대리구 청년대회가 “복음적인 삶의 도화선이 되어 자기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멋있고 행복하게 만들고 보람찬 인생을 살아나가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주교대리 곽길우 신부의 개회사처럼 하느님 안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소중한 경험을 교회 안에서 다른 이들과 나누며 진정한 신앙인으로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