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더위에 지쳐 산으로 바다로 떠날 법도 한데 복현성당(주임 : 이재원 욥 신부) 성화 1·2반 ‘작은 교회’ 소공동체 팀은 어김없이 이날도 모임을 위해 10여 명이 넘는 팀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복현성당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으로 2003년 1월부터 시작된 소공동체 운동은 9개 구역에서 50여 개의 팀이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전 신자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열심이다 보니 복현성당만의 특별한 이름도 가지게 되었다. 바로 ‘작은 교회’로 소공동체 모임이 교회 안에서 또 다른 작은 교회를 이룬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화 1반 김정옥(카타리나) 반장은 “주임신부님께서 ‘작은 교회’ 소공동체 모임이 있는 수요일은 ‘작은 교회’ 활성화를 위해 저녁미사를 없앨 정도로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이제 ‘작은 교회’ 소공동체 모임은 그들의 일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5세 어린 꼬마부터 80세가 넘는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를 자랑하는 성화 1·2반은 암투병 중인 비신자 이웃을 위해 54일 기도를 드려 감동한 환자와 환자의 온 가족이 세례를 받은 일, 급식봉사, 본당청소, 연도, 병문안, 예비신자 교리, 냉담자 회두, 선교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성화 1·2반은 특이하게도 직장 내에 서도 소공동체 활동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에 앞장서는 등의 실천을 하다보니 천주교에 대한 인상도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선교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 등 하느님의 사랑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5구역장 윤성준(방지거) 형제는 “앞에서 끌면 뒤에서 밀어주고 뒤에서 밀면 앞에서 끌어 주는 것처럼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자랑한다. 이어서 성화 2반 김기원(요셉) 반장은 “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우리 성화 1,2반은 신앙으로 똘똘 뭉쳐 탄생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되었다.”며 피보다 신앙이 더 진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본당에서 주관하는 선교활동 ‘잃어버린 양 300명, 새로운 양 300명 찾기 운동’, 일명 33운동으로 받치는 묵주기도가 일주일에 500단 이상이 넘는 반원이 4명이나 나와 1등을 할 정도로 기도생활도 열심인 성화 1·2반은 주위의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슨 일이든 서로에게 힘이 되고, 함께 하며 큰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마음씨를 가진 아름다운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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