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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청년 성서모임 - 여름 연수 만남의 잔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던 그날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본지기자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의 더위도 잊은 채 주님의 말씀 안에서 함께 하였던 다섯 번의 청년 성서모임 연수.(제68차 탈출기 직장인 연수, 제69차 창세기 연수, 제70차 탈출기 연수, 제71차 창세기 연수, 제72차 창세기 연수)

그 시간이 맺어준 소중한 가족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파스카 청년 성서모임 여름 연수 만남의 잔치’가 지난 9월 2일 토요일 저녁 6시 대안 성당에서 열렸다.

“‘만남의 잔치’는 연수 때의 가족들이 오랜만에 만나서 안부도 묻고 그 시간을 떠올리며 연수 후 각자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나누는 시간이다.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기에 매번 연수 후에 마련되는 오늘과 같은 시간을 봉사자들과 연수생들은 손꼽아 기다린다.”는 김병수(루카) 신부의 말과 같이 성당 앞마당은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청년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파스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율동찬양으로 시작된 만남의 잔치는 그동안 수고한 차수별 진행들의 소개와 더불어 그들이 준비한 찬양 그리고 각 차수들의 연수 모습이 담긴 동영상으로 이어졌다. 불과 한두 달, 짧게는 몇 주 전의 모습이지만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그들은 행복해 하였다. 이어서 각 차수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재미를 겸비한 체조는 모두에게 웃음꽃을 선사하기에 충분하였다. 진행과 보조진행이 준비한 축가로 주님 안에 머물렀던 여름 연수를 마무리하고, 미사가 시작되었다.

이 날은 10여 년간 청년 성서모임을 위해 애써온 나경일(펠릭스) 신부의 송별 미사로 더욱 의미있는 가운데 단계별 물고기 배지(팀 봉사자가 단계별로 자기 가족들을 연수에 보냈을 경우 준다.) 수여식도 함께 이루어졌다.

강론을 통해 나경일 신부는 “우리는 모든 것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을 지닌 ‘말씀’ 안에서 스스로를 항상 새롭게 해야 한다. 파스카의 30년이라는 역사는 중요치 않다. 파스카를 통해 말씀을 접하고 맛본 젊은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팀, 그룹 공부를 통해 연수 안에서 우리를 뜨겁게 만들어준, 우리 안에 힘이 되는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자.”며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파스카와 함께 했던 10년 동안 즐겁고 힘들었던 많은 일들을 회상하듯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다.

대구교구의 하나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은 청년 성서모임은 이제 다른 교구의 관심 속에 모범이 되고 있다. 제69차 창세기 연수에 평범한 연수생으로 참가하여 뒤늦게 사제임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였다는 안동교구 사목국 차장 황영화(마티아) 신부는 “청년들을 위한 조직적인 부분이 미흡한 안동교구와 달리 이번 연수를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뿌듯했다.”고 하였다.

“청년 성서모임은 젊은이의 축제이다. 이 잔치 분위기 그대로 다른 젊은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힘을 얻어 갔으면 좋겠다.”는 김병수 신부의 바람과 말씀 안에서 새롭게 살아가는 그들의 잔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