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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카 삼일과 부활 전례
파스카 삼일과 부활


정리|편집부

부활시기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1코린 15,17)이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구원 역사의 절정이며, 우리 신앙의 기초이자 핵심이다.

예수 부활 대축일은 모든 축일 가운데 가장 오래 된 큰 축일로, 3세기까지는 초대 교회에서 지내던 하나밖에 없는 축일이었다. 부활 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50일간이다. 교회는 이 시기를 마치 하루의 축일 또는 하나의 ‘큰 주일’처럼 기쁘게 지낸다.

 

파스카 삼일
교회는 해마다 성목요일의 주님 만찬 저녁 미사부터 부활성야(성토요일)에 이르는 파스카 삼일(성삼일)에 인류 구원의 가장 위대한 신비들을 거행한다. 이 파스카 삼일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에 참여하는 일년 중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기간으로, 곧 주님이 이 세상에서 당신 아버지께로 ‘건너가심’을 재현하고 실현한다. 교회는 이 신비를 거행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와 긴밀히 일치한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
이 날은 주교좌 대성당에서 성유 축성 미사가 거행된다. 예수님께서 당신 사제직을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에게 주셨음을 기념하는 미사로, 사제들의 서약갱신이 이루어진다. 이 때 주교와 사제들의 일치와 결합이 드러난다. 또한 예비신자 성유, 크리스마 성유, 병자 성유가 축성되는데 이 성유는 세례, 견진, 성품, 병자성사 때 사용된다.

성목요일 저녁에 거행하는 주님 만찬 미사는 파스카 삼일의 시작으로, 본당별로 거행된다. 예수님께서 수난하시기 전날 제자들과 나누신 마지막 저녁식사로써 성체성사의 설정을 기념하는 미사이다. 발씻김 예식은 사목상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복음 후에 예식을 행할 수 있다. 이는 예수께서 겸손과 애덕을 가르치기 위해서 열두 제자의 발을 씻기신 것을 새롭게 기념하는 예식이다. 주님 만찬 미사가 끝난 후 사제는 수난 감실로 성체를 모신다. ‘묻히심’을 드러내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성금요일의 성체 분배와 병자들을 위해 성체를 모셔 두는 장소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너희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마태 26,40)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묵상하며 주님 앞에 머물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난 감실로 성체를 모신 후 사제는 제단으로 돌아와 제단을 벗기고, 성당 안의 모든 십자가는 자색보로 가린다.

 

●주님 수난 성금요일
이 날은 주님 수난을 기념하는 날이다. 신자들은 금육과 금식으로 재를 지킴으로써 주님의 죽으심과 그 신비 속에 더욱 깊이 참여한다. 교회가 미사를 드리지 않는 유일한 날로 성사도 집행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성사가 그리스도의 행위이기 때문에 무덤에 묻히신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신 것을 묵상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하고, 저녁 때는 수난을 기념하는 말씀 전례와 십자가 경배, 영성체 예식만을 거행한다.

 

●부활 성야(성토요일)
이 시간은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기다리는 밤이다. 부활 성야 예식은 먼저 1부에서 빛의 예식과 부활 찬송을 노래하는데, 이 때 신자들은 ‘손에 등불을 밝히고 주인이 돌아올 때 깨어 있는 종’처럼 주님을 기다린다. 부활 찬송은 부활 성야 전례의 꽃으로 구세사의 절정에 이른 하느님 빛의 영광 안에 기뻐함을 노래한다.

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처음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놀라운 업적을 묵상한다. 3부에서는 새로운 지체들이 탄생하는 세례성사와 세례 때의 약속을 갱신하고, 4부에서 교회는 새로운 지체들과 함께 주님께서 당신 교회를 위하여 마련하신 식탁에 초대받는다. 이 성찬은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그분의 죽음과 부활의 기념제로 마련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