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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소공동체를 찾아서 - 남산성당
‘함께’하기에 기쁜 2구역 1반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본지 기자

월요일 저녁 8시, 하나 둘씩 모여 앉은 남산성당(주임 : 천광성 바오로 신부) 2구역 1반 소공동체 팀(반장 : 천분애 베로니카)을 만나보았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꾸준한 모임을 가져온 역사를 자랑하는 천분애 반장은 “반모임 활동부터 10여 년 넘게 모두가 기쁜 마음을 가지고 항상 자발적으로 모인다.”면서 특별히 자매 두 명을 소개하였다. 맹인선교회 ‘만찬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선희(루실라) 씨는 벌써 4년이 넘게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며 “책을 볼 수 없는 탓에 그동안 신앙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소공동체 모임을 통하여 정상인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참 좋다.”고 하였다. 특히 2구역 1반은 그동안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그들을 위하여 모임 자체를 ‘만찬의 집’에서 가져 왔지만 소공동체 모임의 특성상 이제 매달 돌아가면서 회원들의 집에서 모임을 갖는다고 하였다.

함께한 지 3년째 접어든다는 김세화(안나) 씨는 “소공동체 모임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다들 인생의 선배로서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편하고 부담이 없다.”면서 “신앙과 가정생활 안에서의 고민에 대한 충고와 위로를 받으며 신앙적으로 많이 성숙하였음을 느낀다.”고 했다.

대부분의 반원들이 직장 생활을 하는 탓에 고된 하루 일과를 보낸 후 저녁시간에 모여야 하지만 누구 하나 힘들어 하는 이 없이 기쁜 마음으로 모인다는 2구역 1반. “직장과의 먼 거리 탓에 퇴근 후 택시를 타고 바삐 와야 하지만 매번 빨리 만나고 싶은 기대와 설렘이 가득하다.”는 이춘자(스테파니엘) 씨의 얼굴에서 진정한 기쁨을 엿볼 수 있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가운데 함께  모임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다.”는 이정남(요안나) 씨에 이어 신영세자인 정은실(데레사) 씨는 “얼마 전에 세례를 받아 성당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내 삶의 태도 또한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아 기쁘다.”고 하였다.

이렇게 ‘함께’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서로서로에게 기쁨과 힘이 되는 2구역 1반. 이것이 그동안 그들을 꾸준히 모일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항상 바쁘게 모이지만 기쁜 마음을 안고 다음주를 기다리면서 헤어진다.”는 천분애 반장의 말처럼 앞으로도 항상 ‘함께’하는 2구역 1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