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태 20,28)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 손안의 연장’이라는 표어 아래 가장 소외된 이들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이들을 먼저 섬기고 사랑하는 뜻으로 2001년 1월 개원한 성모자애원 햇빛마을, 그 따스함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1936년부터 노인복지에 헌신한 예수성심시녀회 소속 사회복지법인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은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 빛’을 전하고자 설립되었다. 65세 이상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치매, 뇌졸중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로 장기요양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입소대상이다. ‘있는 그대로의 어르신들을 사랑합니다.’의 정신과 가톨릭 사회복지 이념에 따라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요양시설이다.
예수성심의 사랑을 전하고 하느님과 이웃을 섬기며,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인간존엄성의 최대화를 위해 헌신하며, 선도적인 연구개발로 노인복지사업 전문화에 기여한다는 사명감 아래 열심히 뛰고 있는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은 정원 110명 중 현재 106명이 생활하고 있다.
원장 정방자(골롬바) 수녀는 “치매 또는 여러 노인성 질환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서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저귀를 가는 등의 행위를 할 때 어르신들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인지력이 저하 되었을 뿐 정서는 남아있다고 말한다.
다른 복지 시설과는 달리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은 2005년부터 일본의 KOMI 차트를 도입해 어르신들의 생명과정, 생활과정의 정보를 파악하여 Care Plan(수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과학적 시스템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OMI 차트의 맞춤형 케어 서비스로 상태가 나빴던 어르신들이 호전되는 등 많은 실효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직원은 매주 사례 회의 등 끊임없는 개발의 노력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의 모든 프로그램 밑바탕에는 어르신들 개인의 존엄성을 위한 배려가 우선시 되고 있다. 인지력 향상, 정서지원, 건강증진, 여가증진 등의 케어 서비스, 의료 서비스, 생활복지 서비스의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도 어르신들의 마음, 감성 배려 즉 정서는 최우선적이다.
또한 송년잔치, 효도잔치, 바다캠프, 가족 운동회, 수연잔치 등의 가족적인 행사를 마련하여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 시설이 아닌 가정과 같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성 질환의 특성에 따라 질병의 지연과 뇌기능 쇠퇴를 지연시키는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실행되고 있다.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에 입사하는 순간 제일 먼저 “인간존엄성”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는 원장 정방자(골롬바) 수녀는 “치매로 인해 기억은 잊었지만 감성이나 느낌, 정서는 살아있다.”면서 “이 어르신들이 우리 시설에 계시는 동안 안 좋았던 기억들을 잊고 사랑 받으면서 마지막 남은 여생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부양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가족 내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은 부설 기관인 실비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성모자애원 햇빛마을은 시설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위한 물리치료실 개방 및 찾아가는 전문 의료서비스, 일상생활 지원, 치매 바로 알기 교육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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