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오늘 이 은혜로운 자리를 허락하여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대주교님의 교구장 재임 21년, 주교로서 35년의 세월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 교구와 교구민들에게는 참으로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이 대주교님께서 교구 발전을 위해 이루신 업적을 어떻게 다 열거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이 대주교님께서는 보좌 주교로 재임하시면서 대구 가톨릭병원을 개원하셨고, 교구 사제양성의 요람인 선목신학대학을 개교하셨습니다. 또한 1997년 11월 개막된 교구 시노드는 교회와 사회의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신 대주교님의 혜안이 낳은 사목적 결단이었습니다. 이 대주교님께서는 시노드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며 쇄신된 교회로 거듭나는 토대를 마련하셨습니다.
아울러 이 대주교님께서는 교구장 재임 중 모든 교구민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친교와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사제들과 신자들이 함께 호흡하며 지역 사회 복음화에 앞장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셨습니다. 소공동체 모임과 대리구 체제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대구대교구를 반석 위에 세우신 이 대주교님의 업적과 노고를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주교님께서 앞으로도 오랫동안 교구 발전을 위해 큰 그늘이 되실 수 있도록 영육간의 건강과 은총을 주님께 청하겠습니다.
대주교님, 모든 사제단과 교구민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4월 24일
최영수 요한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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