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9대 최영수(요한) 대주교의 새 교구장 착좌식과 조환길(타대오) 새 보좌주교의 서품미사가 있던 지난 4월 30일. 이른 시각부터 봉사자들과 신자들의 발걸음이 잇달았고, 교구청 내에는 신임 교구장과 새 보좌주교의 문장을 걸어두어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이날 미사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교구 사제단, 교구민 등 4천여 명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거행되었다.
전임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에밀 폴 체릭 교황대사의 안내로 최영수 대주교가 교구장좌에 착좌하자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 뜨거운 박수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고, 이어 교구 사제단의 순명서약과 평화의 인사가 있었다.
 
취임 인사말에서 최영수 교구장은 “지난 40여 년 사제로서의 제 삶을 지탱해 준 모토가 ‘그리스도와 함께’였다.”고 말하며 “주교의 직분을 맡고 교구장으로서 더 큰 봉사의 삶을 시작해야 하는 오늘, 이 진리의 한 마디를 더욱 마음속에 깊이 새길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교구 설정 100주년이 되는 2011년에 앞서 제2차 시노두스를 개최하여 교구의 쇄신과 변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이미 계획된 기념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새 교구장으로서의 사목적 의지를 밝혔다.
교구장 착좌식이 끝나고 신임 최영수 교구장의 주례로 이루어진 조환길 보좌주교의 서품예식은 성령청원노래를 시작으로 교구장의 임명장 낭독과 선발된 이의 서약, 안수, 주교서품기도, 머리도유, 복음서 수여, 주교반지 수여, 주교관 수여, 주교 지팡이 수여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새 교구장 착좌식과 보좌주교 서품예식에 이어 마련된 축하식에서 “대구대교구가 새 교구장님과 보좌주교님을 통해 사랑과 생명이 충만한 교구 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정진석(니콜라오) 추기경의 축사를 시작으로 에밀 폴 체릭 교황대사의 축사,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축사, 4대리구 주교대리 조정헌(파트리치오) 신부의 축사, 교구 평협 이용기(요한비안네)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그에 대한 답사에서 조환길 보좌주교는 “내세울 것 없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하느님께서 저를 참 많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고, 하느님의 은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주교직의 임무를 온 마음과 열성으로 할 수 있도록 사제단과 교구민 모두가 도와줄 것.”을 당부하며 기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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