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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MBW 공동추진 봉사회 문희탁(토마스)
하느님이 주신 큰 선물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본지 기자

촉촉한 겨울비가 내리던 날, 칠곡에 위치한 강북고등학교 교장실에서 MBW 공동추진 봉사회(회장 : 최시동 신부, 부회장 : 권정임) 문희탁(토마스) 씨를 만났다.

1984년, MBW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그는 “우연한 기회에 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이대길(시메온) 신부의 추천으로 봉사회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사제 5명, 평신도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MBW 공동추진 봉사회는 이름(Movement Better World)에서처럼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운동’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본당, 공동체, 나아가 교구 쇄신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10개 교구에서 대구, 전주, 안동, 광주, 대전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MBW에 관해 문희탁 씨는 “실제적인 발전을 위하여 쇄신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 대해 “본당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현재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본다. 그 다음 조직적이고 핵심적인 계획을 구성하여 영성, 대화, 복음화, 교회 이론 등등 다양한 과정을 적용시킨다. 본당의 반모임은 기초 공동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기본적인 구성이므로 본당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모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반모임 공동체를 활성화시켜야 본당 공동체를 이루고 나아가 교구 공동체가 모일 수 있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보통 4~5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렇게 장기간의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추진회에서는 매월 한차례씩 꼰비벤자(정기 모임)를, 우리나라에서는 연 2회, 아시아에서는 4년에 한 번씩, 로마에서는 4년마다 세나클(정기총회)을 가지며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2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MBW에 대한 그의 관심과 열정을 여전히 뜨겁게 만드는 힘이 무언지 궁금해 졌다. “MBW를 하면서 하느님과 인간과 전피조물과의 사귐의 신비를 접하게 되었다. 개인적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귐의 신비인 복음화.”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신앙이 무엇인지 깨닫고 복음화의 여정을 살도록 해 주었기에 지금도 꾸준히 이 활동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렇게 좋은 과정을 굳이 교회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적용할 수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귐의 영성을 드러내는 이 과정은 가정과 직장 등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적용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의 모습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을 해 오는 동안 내 삶 속에서 나의 정체성, 가치관, 영성이 명확해졌다.”는 문희탁 씨는 “무엇보다 의사소통에 있어 대화의 기법이 많이 발전되었다. 가정 안에서의 부부관계를 비롯해 직장으로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서 그는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진정한 중요성은 ‘듣는 것’이라는 그는 “들어주는 삶이야말로 진정 풍요로운 삶.”이라고 거듭 강조하였다.

“MBW를 접하게 된 것은 남들보다 조금 부족하기에 주신 선물이라 하느님의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는 문희탁 씨. 그는 앞으로도 쇄신 계획을 통해 각 본당의 복음화 여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