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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0일 대구대교구 제2차 시노드 준비위원회가 정식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제2차 시노드의 계획이 결정되고 이를 위한 주비(籌備)위원회가 활동한 작년 후반기는 제1차 시노드에 이은 제2차 시노드의 대략적인 추진 개요를 잡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여러 역할 모델들을 다루며 시노드 준비의 기초를 만드는데 할애했습니다. 주비위원회의 활동은 작년 말로써 매듭을 짓고, 올해 2월부터는 시노드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입니다.
시노드 준비위원회는 주비(籌備) 차원의 또 다른 준비가 필요한 정도로 시노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시노드는 원래 대의원회의의 본회의를 말합니다. 교구장으로부터 임명된 대의원들이 몇 차례의 총회를 가지면서 상정된 의안을 심의하고 투표하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여기에 바로 상정된 의안이라는 부분에 있어 준비위원회의 역할이 필요하게 됩니다. 즉 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게 되는 과정 모두가 준비위원회의 역할인 것입니다. 준비위원회에 대하여 시노드에 관한 교황청 훈령은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교구 대의원회의를 열고자 할 때부터 주교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이 준비위원회의 위원들은 주교가 선출하되, 사제들 가운데서 그리고 사목적 신중함과 직업적 능력이 뛰어나고 가능한 한 하느님 백성의 다양한 은사와 직무를 반영하는 신자들 가운데서 선출해야 한다. 몇몇 위원들은 교회법과 성전례 분야의 전문가이어야 한다. 준비위원회는 특히 교구 대의원회의의 구성과 준비에 관한 문제에서 교구장 주교를 도울 임무가 있다. 준비위원회는 또한 교구 대의원회의 지침서를 작성하고, 교구 대의원회의 토의에 회부될 문제들을 결정하며, 대의원들을 선임할 때 교구장 주교를 도와준다.”
의안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다루어야 하나?’ 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다음의 두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현실 진단
시노드를 준비하는 데 있어 최우선 과제는 보는 일, 즉 현실 진단입니다. 우리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일입니다. 작게는 우리의 모습을, 더 나아가서 본당 공동체, 교구와 교구가 복음화해 나아가야 할 지역의 현실에 대하여 함께 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우리 교구의 하느님 백성 전체가 우리 교구와 우리 본당, 그리고 내가 행하고 있는 교회 생활을 정확히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바라본 우리의 그 현재 모습들을 우리들 앞에 펼쳐 내놓고 모두가 동시에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작년 여름 교구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그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은 <빛> 잡지 2월호에 이어 계속 실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대구대교구 제1차 시노드의 내용과 그 수행상태를 점검하여 문제점들과 발전 가능성을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료들을 만들어 지역 사제회의와 곧 구성하게 될 지역 시노드 담당 신자들과 함께 충분한 논의를 통하여 의견이 제시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이차적으로는 시노드의 정신을 살려 교회가 하느님 백성의 소리를 듣는 과정으로써의 의견 청취 모임을 운영하거나, 아무 제한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여러 방법과 기회를 만들 예정입니다. 또한 본당에서도 반모임이나 각 단체 모임을 통해서 교회와 신앙생활에 관한 의견을 기탄없이 나눌 수 있게 하여 작은 의견이라도 그 의견들을 수렴하도록 할 것입니다.
시노드 의제 선정
현실 진단과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노드에서 다룰 의제를 선정하는 작업과 함께 선정된 의제의 교구장 주교의 승인을 얻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를 위하여 우선은 우리들 안에, 우리 교구, 우리 교회 안에 무슨 문제들이 있는가를 모두 함께 바라보면서 교회의 가르침에 비추어 분석하는 단계를 가져야 합니다.
이때는 식별능력을 갖춘 신학자들과 일선 사목의 경험이 풍부한 사제들, 그리고 평신도 전문가들로 이미 구성되어 있는 준비위원회 내의 연구위원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어 의제 선정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을 수행할 것이고, 그들이 현실 조사에서 나온 많은 문제들 가운데 무엇이 가장 중요하며 시급한 문제인지를 선정하여 교회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고 검토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번 시노드에 있어 주요한 내용을 담게 되는 의제 선정 초안을 만들게 되고, 여기에서 앞으로 다루게 될 의제들을 통하여 우리 교구의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기본 틀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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