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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의 관계도 아닌, 남남이 함께 모여 매주 한 번씩 20여 년 동안 꾸준히 모임을 가진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 쉽지 않은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김천황금성당(주임 : 이성진 신부) 자모신 마리아 쁘레시디움을 찾아가 보았다.
1988년 12월 30일, 순결하신 모후 쁘레시디움에서 분가하여 박정옥(세실리아) 단장을 주축으로 7명으로 시작된 자모신 마리아 쁘레시디움은 매주 회합을 가져오며 현재는 양인숙(세실리아) 단장을 중심으로 9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벌써 1000차 주회를 넘어 이날은 1005차 주회를 맞이한 가운데 박정옥(세실리아) 씨는 “그동안 직장 등의 문제가 있긴 했지만 무엇보다 단원들 간의 단합으로 꾸준히 함께 해 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10여 년 넘게 해오고 있는 도립병원 봉사활동과 함께 무엇보다 선교활동에 열심인 반원들은 매주 회합 후 대상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거리 선교에 나선다. 하지만 이들의 마음과 달리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는 양인숙(세실리아) 단장은 “그럴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무엇보다 독실한 불교신앙에 무속신앙까지 더해진 시집 식구들 대부분이 나로 인해 세례 받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것은 사랑으로 끌어안으면 되는구나.’하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다.”고 한다.
이처럼 각자의 가족은 물론, 조별로 나누어 직접 대상자를 만나다 보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함께 힘을 합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자모신 마리아 쁘레시디움 반원들. 대상자가 마음 편히 교리를 받을 수 있도록 식당 설거지, 아기 돌봐주기, 심지어 노점의 생선 팔기까지 서슴지 않을 만큼 대단한 열정을 가진 그들이다. 그 가운데 박정옥(세실리아) 씨는 “개신교 신자였던 부부 교사를 권면하기 위해 첫째 아기에 이어 둘째 아이까지 봐주면서 아예 그 집과 살림을 합쳐서 같이 생활한 적도 있다.”면서 ‘종교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것을 몸소 보여 주었단다.
시각장애인을 입교시킨 최록이(요안나) 씨는 “매주 교리 수업 때마다 대상자를 데려오고, 데려다주며 교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힘은 들었지만 열심히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자 더 많이 봉사하고 있다.”고 하였다.
자모신 마리아 쁘레시디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합’이라고 강조하는 양인숙 단장은 “단원들 간에 화합이 잘 되니, 친교도 잘 되고 모든 것이 다 잘 되는 것 같다.”며 더불어 항상 차량 봉사를 해주는 총무 남편에게 감사의 마음을 나타내었다. 그러자 송술이(글라라) 총무는 “레지오 활동으로 너무 바쁘게 지낸다며 다그치는 남편에게 나도 선교상 꼭 받아보고 싶은데, 당신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했더니 의외로 남편이 선뜻 도와주었단다. “그 정성 덕분인지 7명의 예비신자와 쉬는 교우들을 회두 권 면하여 선교상을 받았다.”며 레지오 활동으로 인해 부부금술이 더 좋아졌다고 자랑한다.
이날 함께 자리한 본당 원장 수녀는 “본당에 이런 팀이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반원들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고 하였다. 또 꾸리아 단장인 노형권(요한) 씨는 “자모신 마리아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전 단원이 한 사람씩 입교 권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리반 도우미 활동도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며 칭찬이 끊이질 않는다. 이에 “노인 급식 봉사에서 유독 궂은 일들은 이 반원들이 솔선해서 한다.”고 꾸리아 부단장 유정숙(안나) 씨는 말한다.
이렇게 많은 칭찬과 격려 속에 본당 내 모범이 되고 있는 자모신 마리아 쁘레시디움.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교와 봉사로 더 많은 이들을 하느님 품으로 이끄는데 힘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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