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교 비법이요? 비법은 단 하나뿐이죠. 입교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요.” 그랬다, 정말 그 방법이 옳다는 것을 단원들은 진작부터 모두 알고 있었다. 7전 8기의 승리를 거둘 만큼 특별히 선교와 봉사활동에 열심인 포항 장성성당(주임 : 오철환 신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쁘레시디움’ 단원들. 그들을 만나러 장성성당으로 향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미사를 봉헌하고 나면 단원들은 회합실에 모여 모임을 갖는다. 장성성당 네 개의 꾸리아 가운데 성령 궁전의 모후 꾸리아에 소속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쁘레시디움’은 2004년도에 첫 회합을 시작했으니, 햇수로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는 그들의 열정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
‘세상 모든 이가 선교의 대상자’라고 서슴지 않고 말하는 채상옥(피아) 전임 단장은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다. 본당에서 선교 왕으로 불릴 만큼 선교가 곧 삶이라는 그이는 자신의 탈렌트가 선교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낯선 이들과의 만남이 불편함이 아닌 기쁨으로 와 닿기에 시장에 갈 때에도, 길거리에서도 관심은 항상 선교 생각뿐.”이란다. “하지만 이런 선교도 일치된 마음으로 서로 협력할 때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다.”며 단원들 간의 화합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다.
“웃는 얼굴로 대상자들에게 다가가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또한 선교의 중요한 요건.”이라는 정영숙(아녜스) 단원. “아이가 아파서 자주 병원 신세를 지곤 하는데,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는 힘든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기도하는 즐거움마저 알게 되었다.”는 박영애(도미니카) 단원. 단원들의 이야기에 일일이 맞장구를 치며 공감하고 호응하는 다른 단원들까지 자기희생과 봉사 그리고 선교를 통해 얻는 그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란다.
선교활동과 더불어 매월 무료급식소 요안나의 집 봉사활동과 들꽃마을 봉사활동 그리고 사회복지회의 반찬 배달에 이르기까지 하루하루 바쁘기 그지 없는 단원들이지만, 이렇게 고되고 힘든 일들이 기쁨으로 다가오는 데에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자매와 같은 사랑이 함께 하기 때문이란다.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함이 많다는 오연수(막달레나) 단장은 “저 혼자의 힘이 아닌 단원들이 많이 도와주고 또 뒷받침이 되어주는 가운데 서로서로 협력하며 레지오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했다.
톱니바퀴의 이가 서로 맞물려야 제 구실을 하듯, 단원들 모두는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협력자로서 서로를 보듬고 있다. 순수하고 정많은 단원들이라 이사를 가도 단원들이 그립다는 채상옥(피아) 전임 단장은 하루도 9일기도를 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선교대상자들을 위한 9일기도를 매일 바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활동해서인지 영원한 도움의 성모 쁘레시디움 단원들은 기도 안에서 선교가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주신 제각각의 탈렌트가 공동체 안에서 화합과 일치를 이룰 때 선의의 결실을 이룰 수 있듯이, 성모님의 군대로서 주님 안에 하나 됨을 느끼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쁘레시디움’ 단원들. 그들은 지금 이 순간도 기도 안에서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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