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순교자 성월로 신앙을 증거 하기 위해 죽음을 당한 한국 순교 성인 성녀들을 공경하고 그 행적을 기리며 궁극적으로 하느님께 영광과 하느님의 구원 은총에 감사하는 달로 한국 순교성인 대축일(9월 20일)을 그 중심으로 한다.
오래 전부터 9월을 한국 순교복자 성월로 기념하다가, 1984년 103위의 복자가 시성됨으로써 그 명칭을 한국 순교자 성월로 개명하였다. 따라서 순교자 성월 중 특별히 순교 성인들의 모범과 순교 정신을 기리고, 그분들의 전구로 보다 큰 은총을 내려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하는 성월이다.
● 1대리구 - 복자성당 : 복자성당은 순교자 시복운동의 일환으로 각 교구별로 순교자 기념건립운동이 시작되던 때에, 교구민의 성금으로 지어진 첫 번째 성당이다. 1970년 1월 1일에 준공된 이 성당은 1970년 7월 5일 성 김대건 신부 성상을 축성하고, 1973년 10월 경신박해 때 체포된 허인백(야고보)과 이양등(베드로), 충청도 출신으로 죽령리 공소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김종륜(루카)의 유해를 안치하였다.

● 2대리구 - 신나무골 : 신나무골은 유서깊은 교우촌으로 칠곡군 지천면 연화동 중화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영남지방 교회의 요람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최양업, 다블뤼, 리델 신부 등이 사목활동을 했던 곳이다. 1866년 박해 이후 신자들이 흩어졌다가 1882년부터는 한 로베르 신부가 사목하면서 1883년에 ‘연화서당’을 설립하였다. 순교자 묘는 경상도 지방 박해 때 포졸에게 쫓기다 체포되어, 한티에서 순교한 뒤 대구시 북구 읍내동 산 21번지 선산에 묻혀 있다가 신나무골 성역화 사업으로 이곳으로 이장하였다.
● 3대리구 - 관덕정 : 관덕정순교기념관은 임진왜란 때 군사상 중요성이 인정되어 1601년에 경상도 감영이 설치되고, 죄인들을 잡아 가두어 놓았다가 처형하던 곳이었다. 1815년 을해박해, 1827년 정해박해, 1839년 기해박해, 1866년 병인박해 등 박해 때마다 경상도 지역의 천주교 신자들은 모두 이곳으로 이송되어 순교한 교우 수는 모두 25명이며, 감영 옥에서 옥사한 순교자는 31명으로 추산된다.
선교 200주년과 103위 순교성인 탄생을 기념하여 1991년 1월에 건립된 관덕정순교기념관은 이윤일 요한 성인의 유해를 비롯하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도 바오로 등 18위 성인의 유해와 동남아시아에서 순교한 복자 18명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또한 ‘바오로의 해’를 맞이하여 성바울로성당, 성모당과 함께 순례지로 지정된 관덕정에서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선교 신심을 고양 시키기 위한 바오로 사도 유해 참배와 미사가 봉헌된다.
● 4대리구 - 한티 순교성지
1815년 을해박해와 1827년 정해박해 때 대구 감옥에 갇혀있던 신자의 가족들이 비밀리에 연락을 취하기 위해 살기 시작하던 한티는 1860년 경신박해로 흩어진 신자들이 모여들어 교우촌으로 크게 번성하였던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순례자의 집과 한티 피정의 집, 한티 영성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십자가의 길 14처도 마련되어 있다.

● 5대리구 - 진목정 : 경북 월성군 산내면 내일 2리에 위치한 진목정은 경주에서 월성군 건천읍을 거쳐 청도로 넘어가는 험한 산길에서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위치한 순교자들의 묘소가 있던 곳이다. 박해를 피해온 허인백, 이양등, 김종륜이 체포되어 혹독한 형벌을 받다 처형당한 후 형장 근처의 강둑에 묻혔다가 진목정에 안장하였다. 진목정에는 경주 옥터와 단석상 범굴, 14처가 있으며, 진목 피정의 집을 통해 성지순례 및 피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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