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처럼 멀리 날아가 모든 이에게 하느님 말씀인 ‘복음’을 전하는 팀이 되고 싶다는 의미로 ‘민들레’라고 이름을 지은 대곡성당 2구역 복음나누기 팀을 찾아갔다.
지난 4월 24일, 교구 설정 100주년을 준비하며 열린 복음나누기 대회에서 사례발표를 한 팀이기도 한 민들레 공동체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지금의 소공동체 모임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박춘식(세실리아, 구역협의회 회장) 씨는 “매달 반장월례회 때와 반모임 날에 복음나누기를 합니다. 하지만 1시간 동안 복음나누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지, 틀린지도 모르는 가운데 몇 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중, 대구주보에 실린 ‘소공동체 1단계 교육’을 보고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에 20여 명의 자매들에게 권유해 함께 교육을 받게 되었다.”라며 복음나누기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이야기한다.
하느님의 도우심과 본당 신부(주임 : 김율석 마태오 신부)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드디어 박 회장은 대곡성당 소공동체 모임 1호인 민들레 공동체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박 회장이 속한 2구역만 모임을 했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은 12개의 구역 중 7개 구역이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 남아 있는 5개 구역에서도 참여할 것이라 믿고 있다.
박 회장은 복음나누기를 시작할 때 몇 가지 규칙을 세워 팀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자발적인 모임을 위해 일체 연락을 하지 않으며, 2시간 안에 복음나누기를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엄수하며, 진행은 팀원 전체가 돌아가면서 한다.’는 규칙을 통해 한 사람의 중도 탈락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또한 민들레 소공동체는 강제성을 지닌 모임이 아니라 회원 스스로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모임을 지향하고 있다. 그 결과 초창기 7명에서 현재는 9명으로 늘었고 출석은 언제나 100%에 가깝단다.
마침 기자가 찾아간 날, 복음나누기 모임이 있어 참관할 수 있었다. 성호경, 시작성가로 시작된 모임은 9명의 회원이 누가 먼저랄 거 없이 돌아가면서 자유기도를 드렸다. 그리고는 그날의 복음을 읽고 그 말씀 중에서 가장 와 닿는 구절이나 단어를 생각하고 있다가 회원들 앞에서 왜 자신이 그 말씀을 선택하게 됐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께 나누었다. 모임이 무르익을수록 전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였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드러났다. 특히 마지막 7단계 부분에서 한 회원의 기도가 끝날 때마다 다 함께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를 한다. 박 회장은 “전 회원이 감사 인사를 통해 더욱 가까워지고 나누면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조그마한 일에도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복음화(우리 동네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나?)에 앞장서고 있는 민들레 소공동체팀은 주변에 있는 노인정 대청소를 비롯하여 경북 경산에 있는 복지시설과 육교 다리 청소, 놀이터 청소 등 환경 미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리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소공동체의 특징이면서 실천사항인 ‘매주 모임을 한다. 집에서 모임을 한다. 복음나누기를 한다. 활동을 한다.’를 잘 지키고 있는 민들레 소공동체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하느님 말씀을 마음 안에서 새기며 살며 서로를 사랑하며 도우며 살겠다고 한다.
복음나누기 대회에서 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격려사 중 일부분이면서 주제이기도 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처럼 진정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모두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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