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령성월에 우리는…
교회전례력으로 11월은 위령 성월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이미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 기도를 바칩니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우리가 왜 죽은 이들을 위해 이렇듯 열심히 기도를 바쳐야 하는 걸까요? 우리는 ‘사도신경’ 기도를 바칠 때마다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우리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음으로써 이 세상을 떠난 이들과도 친교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신앙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는 아직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우리가 이 세상을 먼저 떠난 죽은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이자, 연옥의 영혼들을 천국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구원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은혜로운 11월 위령 성월에 우리는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들을 위해 더욱 정성껏 기도 드려야겠습니다.
* 가계치유에 대하여
최근 가계치유와 관련, 조상들의 죄가 자손들에게까지 되물림 되므로 가계치유 기도를 바쳐야 한다는 그릇된 교리를 내세워 신자들을 현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구장 최영수(요한) 대주교는 신자들의 올바른 신앙생활을 위해 이미 2007년 11월 25일 <가계치유를 위한 기도와 미사에 대한 교구장 서한>을 발표, “모든 인간은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아 새롭고 고유하며, 세상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고,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전가할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자신의 삶을 자신의 자유의지로 살아간다.”고 밝히며 “비록 조상으로부터의 유전적인 인자를 갖고 있는 ‘나’일지라도 ‘나’는 조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격체로서 나 개인의 생을 사는 것.”이라고 사목적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 하느님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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