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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 경축대회
영일만을 주님께


취재|박지현(프란체스카) 기자

포항 레지오 마리애 도입이 금경축을 맞이하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10월 3일(금) 포항 해병대 연병장에서 50주년 기념 경축대회가 열렸다.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대구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죽도성당 바다의 별 꼬미시움(담당사제 : 김상규 신부, 단장 : 김창호)과 대해성당 바뇌의 성모 꼬미시움(담당사제 : 박덕수 신부, 단장 : 김태준) 주최로 ‘영일만을 주님께’라는 주제(부제 : 주님의 은총이 온누리에!)로 개최되었다.

경축대회 시작을 알리는 대북 공연과 함께 현악 3중주 연주가 끝나고, 성모상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성모상을 향하여 묵주기도를 봉헌한 후 뗏세라 입장을 시작으로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본당별 기수단의 입장이 있었다. 참석한 이들의 힘찬 박수와 함께 기수단 입장이 끝나자, 곧이어 김태준 단장의 개회선언이 있었다. “포항 레지오 마리애를 크게 경축하는 날, 여기 와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하루 성모님의 자애로운 축복을 온몸으로 느끼시길 바랍니다.”

축사에서 교구 사무처장 하성호(사도요한) 신부는 “레지오를 처음 접하여 설렘 속에 까떼나를 바치고, 기도드리던 모습을 잊지 말고, 그동안 잘 이끌어온 선배들의 모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겠다.”고 말하며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맞이하여 교구발전을 위해 힘 모아 기도하면 성모 마리아께서 넘치는 사랑과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 대구 ‘의덕의 거울’ 세나뚜스 이해도(안젤로) 단장은 “포항지역 단원들은 투철한 레지오 정신을 발휘하여 이 지역 교회 공동체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선교와 레지오 확장에 더욱 힘써야겠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 하였다.

장성성당 신자의 포항 가톨릭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1부 행사가 마무리되고, 2부에서는 4대리구 주교대리 조정헌 신부와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를 비롯한 4대리구 사제단 공동 집전의 경축 미사가 봉헌되었다. 미사 강론을 통해 조정헌 신부는 “첫째, 성모님이 항상 내 곁에 계시다는 느낌을 받도록 노력하자. 성모송, 묵주기도를 할 때마다 성모님을 기억하자. 둘째, 오늘 행사의 장소인 최강군대 해병대처럼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살아가자. 셋째, 내년 2월말까지 약속한 3000명 이상의 예비신자를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자.”며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힘을 북돋워 주었다.

미사 가운데 성모님을 위한 꽃 봉헌과 초 봉헌, 그리고 5013 활동 결과 보고도 있었다. ‘5013’ 활동이란 포항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을 맞이하여 한(1) 사람이 첫째, 냉담자 회두 둘째, 예비신자 입교 셋째, 매일 묵주기도 5단 바치기, 이 세(3) 가지 활동을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까떼나와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미사가 끝나고 점심식사 후 3부 행사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열심히 활동한 이들을 위한 근속상, 공로상, 선교상 등의 다양한 시상과 마당놀이, 사물놀이 등의 어울림 한마당으로 이날 경축대회는 모두 마무리 되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1월부터 준비했다는 김창호 단장은 “50주년은 여기 모인 모두에게는 평생에 한 번뿐인 기회이기에 성모님의 뜻을 따라 정성껏,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못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김창호 단장은 “그동안 레지오에 깊은 애정을 보여주신 4대리구 주교대리 조정헌 신부님께서 은퇴하시는 내년에 예비신자 3000명을 봉헌할 계획.”이라며 “5013 활동과 다양한 강의를 마련하여 아직 목표에 부족한 900여 명의 예비신자 모집에 더욱 힘쓰겠다.”고 하였다.

50주년 경축대회는 새로운 50년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이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3천 7백여 명의 포항 레지오 단원들이 성모님의 은총 속에 더욱 기쁘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