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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당 봉헌 90주년 맞이 특강 - 교구 사목기획실장 전광진 신부
가톨릭 교회는 무엇인가?


정리|김선자(수산나) 기자

“성모당 봉헌 9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월 6일(월)-10월 10일(금)까지 실시된 특강을 발췌,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10월 6일(월) 교구 사목기획실장 전광진 신부의 특강내용

오늘날 사람들은 웰빙에 관심이 많아 몸에 좋다고 하는 건강식품을 많이 찾는다. 예전에는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복이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물질만능 시대인 요즘 몸은 건강할 수 있으나 마음은 병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오늘날 가톨릭 신앙은 마음을 튼튼히 하는 건강식품이다.

‘가톨릭 교회는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사랑과 희망, 용기를 주셨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베드로에게 ‘너는 반석이다.’고 하시면서 ‘내가 바위 위에 내 교회를 세운다. 죽음도 무너뜨리지 못한다. 내 열쇠를 준다.’고 하셨다. 예수 승천 후 제자들은 각 지역에 흩어져 복음을 선포하러 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무시도 당하는 등 힘든 일을 겪었지만 나중에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렇듯 교회는 주교님(사도) , 주교님을 보필하는 사제, 부제 그리고 신자들로 구성된다.

가톨릭 교회는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신 교회이다. 예수님께서 이 교회를 운영할 권한을 사도들에게 주셨는데 그것을 교도권이라 한다. 교도권이 사도들의 후계자들로 인해 계속 이어져 오는 것을 계승권이라 하는데, 사도 베드로 1대 교황부터 265대 베네딕토 16세 교황까지 이어져 왔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으로 가톨릭 교회가 개신교와 비슷 할 수도 있지만 가톨릭 교회는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교회이고, 개신교는 교황님과 주교님을 거부한 마르틴 루터,  즉 인간이 세운 교회이다. 루터 이후에도 가톨릭을 거부하고 장로교를 세운 프랑스의 칼뱅, 헨리 8세의 성공회에 이어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등이 있었고, 후에 이런 종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영생교 등이 나타났으며, 그 밖에도 무수히 많은 종교가 사람에 의해 세워졌다.

우리 가톨릭은 순명이 중요하다. 우리는 사도로부터 이어온 교도권을 가진 교황님이 뽑고 파견해주신 주교님께 순명한다. 사제서품식 때 순명서약을 하는데, 이를 거부하면 사제가 될 수 없다. 이렇듯 가톨릭 교회는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교회로 사도들에게 맡겨져 이어져 오고 있다.

모든 계명의 으뜸은 십계명이다. 사람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계명과 율법을 지켜야 한다. 이것의 핵심은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주신 사랑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남을 이해하고 들어주고 헤아려주고, 목숨을 내놓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다인을 대신해 죽은 콜베 신부님의 이야기를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콜베 신부님의 행동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신 삶인 것이다.

용서는 마음의 보약이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한평생 사랑과 용서를 마음에 품고 살아 오셨다고 한다. 용서하기는 힘드나 용서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며 용서는 마음의 보약이라고 강조하셨다.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이를 실천하는 것이 봉사이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한평생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와주시며 봉사를 실천하며 살다 가셨다.

능력껏,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 또한 하느님의 축복이지만 가난의 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 가난의 정신은 첫째, 돈과 재물의 마지막 주인은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있는 동안 관리자로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고, 남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둘째, 나눔의 정신. 좋은 일에 나눌 수 있고, 베풀 줄 알아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가톨릭 교회는 예수님이 직접 세우신 교회로 교도권이 사도들에게 이어져 주교님들을 중심으로 계승하게 되었다는 사실과 예수님께서 구원받기 위해 사셨던 삶, 즉  사랑과 용서, 실천하는 봉사의 삶을 잊지 말아야 하고 가난의 정신, 즉 부자가 되어서도 나눔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겠다.